다저스는 17일(한국 시각) 미국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와 내셔널리그(NL) 챔피언십 시리즈(CS) 5차전에서 선발 잭 그레인키와 타선 폭발로 6-4 승리를 거뒀다.
1승3패로 시리즈를 내줄 위기에 몰렸던 다저스는 2승3패로 승부를 6차전으로 몰고 갔다. 다저스는 하루 이동일을 가진 뒤 19일부터 세인트루이스 홈인 부시스타디움에서 6, 7차전을 치른다.
그레인키가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7이닝 2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주포 애드리언 곤잘레스가 홈런 2방 포함, 3안타 2타점 3득점으로 공격을 이끌었고, 칼 크로퍼드와 A.J. 엘리스도 홈런을 날리며 거들었다.
최고의 투수들을 내세워 6, 7차전에 승부를 보겠다는 계획이다. 6차전에는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를, 7차전에는 류현진을 투입해 대역전극을 노린다. 커쇼는 2차전에서 6이닝 비자책 1실점 호투를 펼친다. 특히 류현진은 마지막 7차전에서 승리를 이끈다면 단숨에 미국 전역에서 최고의 영웅으로 떠오를 수 있다. 류현진은 2패로 몰린 4차전에서 7이닝 무실점 역투로 3-0 영봉승을 이끌며 다저스의 구세주로 떠올랐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결승전 등 큰 경기에서 강한 면모를 과시할 절호의 기회다.
반면 세인트루이스는 2승3패, 찜찜한 분위기에서 홈으로 돌아가게 됐다. 지난해 NLCS에서도 세인트루이스는 3승1패로 앞선 상황에서 내리 3경기를 내줘 월드시리즈 진출이 좌절된 바 있다.
그레인키의 호투 속에 다저스 타선이 폭발했다. 2회 후안 유리베와 그레인키의 적시타로 2점을 선취한 다저스는 3회 곧바로 동점을 내줬다.
하지만 3회 곤잘레스가 상대 선발 조 켈리로부터 오른쪽 관중석 상단을 맞히는 대형 솔로포로 리드를 가져왔다. 5회는 크로퍼드가 다시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날리며 4-2까지 앞섰다.
7회는 엘리스가 이번에는 왼쪽 담장을 넘기며 쐐기를 박았고, 곤잘레스가 8회 다시 우월 솔로포로 대포쇼의 대미를 장식했다. 그레인키도 1회 만루, 2회 2점을 허용하는 등 초반 불안을 떨치고 호투를 이어가며 승리를 뒷받침했다.
다저스는 9회 야시엘 푸이그의 실수로 2점을 내줘 6-4로 쫓겼지만 마무리 켄리 잰슨이 대타 애드런 체임버스를 삼진으로 잡아 승리를 확정지었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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