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원기자]칼슘의 황제 추어가 돌아왔다

[객원기자]칼슘의 황제 추어가 돌아왔다

청양 논·개울서 쉽게 찾을 수 있어… 가을보양식 제격

  • 승인 2013-10-17 09:53
  • 신문게재 2013-10-18 10면
  • 청양=김태권 객원기자청양=김태권 객원기자
가을철 쌀쌀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미꾸라지는 한껏 살이 오른다. 겨울잠을 자기위해 미리 영양을 비축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가을 미꾸라지는 일 년 중 가장 질이 좋은 물고기로 사람의 몸을 튼튼하게 한다고 한다.

미꾸라지는 한자로 추어(鰍魚). 추(秋)는 가을 벼가 잘 익어 있음을 뜻하는 글자이고, 고기가 완전히 살이 찐 상황을 나타내는 글자이며 고기 중에 이러한 추(鰍)자가 들어간 고기가 없으니 가을에는 미꾸라지가 최고다.

본초강목에는 고혈압, 동맥경화, 비만환자 등에 좋고 배 속을 따뜻하게 덥히며 원기를 돋우고 술을 빨리 깨게 하는 역할을 하여 생기를 돋게 한다고 하였으며, 동의보감에는 미꾸라지의 맛이 달며 성질이 따뜻하고 독이 없으며 설사를 멈추게 한다고 쓰여 있다.

한동안은 논에 제초제를 사용하여 미꾸라지가 멸종되는가 했는데 농약의 종류와 성분도 변했고 농민들도 농약 사용을 자제하고 있어서 그런지 논에도, 개울에도 미꾸라지가 많이 생기고 있으며 수달(천연기념물)이 많이 잡아먹는다고 한다. 칼슘의 황제인 미꾸라지는 가을의 최고 보양식으로 추어탕, 튀김, 전골 등을 만들어 먹으며 소화가 잘 안 되는 위장 질환이나 소화력이 떨어지는 사람에게 좋다고 한다.

가을의 보양식으로 몸이 시원치 않은 분들도 원기회복 하시기를 빌고 싶다. 청양에는 미꾸라지 어부도 도매상도 식당도 보기 쉽다.

청양=김태권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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