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행복도시건설청에 따르면 세종 EG the1은 지난 4일 입주자 모집공고를 통해 1-1생활권 L5블록 900호 공급에 나섰다.
가장 먼저 공급을 받은 대상은 정부부처 공무원으로, 이들에게 배정된 물량은 전체의 70%인 630호. 이밖에 기관추천 및 다자녀, 신혼부부, 노부모 대상의 특별공급 물량이 124호 배정됐다.
하지만 청약 부진으로 2일씩 2차례 진행에도 불구하고, 정부부처 공무원 중 실제 청약 참가자는 전체 배정량의 0.9% 수준인 6호에 불과했다.
내년 말까지 이전을 완료하는 정부부처 및 국책연구기관, 산하기관 종사자 중 5000여명 이상이 주택을 마련하지 못한 점을 감안할 때, 참여율은 지극히 저조한 모습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10% 이내에 머물던 이전 기관 종사자 청약률이 더욱 낮아졌고, 이는 다양한 해석을 낳고 있다.
분양가는 72㎡ 최대 2억2150만원, 84㎡ 최대 2억5100만원, 107㎡ 최대 3억1500만원으로 대전 등 인근 시세에 비교할 때 그리 높진 않은 편이다. 1-1생활권이 정부세종청사 인프라 및 대전권 접근성 등 전반 정주여건에서 저평가를 받은 현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EGthe1 물량은 행복도시 전체 생활권 기준 서북측 끝단에 자리잡고 있다.
이전 기관 종사자들의 눈과 귀가 올 하반기 3생활권 또는 내년 상반기 2-2생활권에 쏠려있는데서 비롯됐다는 분석도 있다.
기존 생활권과 차별화된 설계 및 입지가 수요자들의 구미를 당기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특별공급 잔여물량 624호는 17일 1~2순위부터 시작되는 일반공급 물량으로 전환됐다.
그동안 추세가 일반공급 3순위서 대부분 청약을 마무리한 점을 감안할 때, EGthe1 역시 이 같은 흐름을 이어갈 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세종=이희택 기자 nature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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