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에 따르면 천안지역 70개 초등학교 가운데 20개교는 통학로 가운데 보차도가 분리돼 있지 않아 차량과 학생들이 뒤섞여 등ㆍ하교를 하고 있고 중학교 28개교와 고등학교 22개교 등 50개 학교 가운데 5곳은 통학로가 설치돼 있지 않았다는 것.
통학로가 설치되지 않은 중고등학교는 부성중과 천남중, 천성중, 업성고, 한마음고 등 5개교에 달한다. 특히, 초등학교의 경우 통학로의 상당수가 주택가 이면도로 2차선 이내의 도로로 통학로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도로를 확장해 인도를 확보해야 하지만 토지매입과 보상비 등 막대한 예산이 들어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시는 어린이보호구역으로 지정된 초등학교 주변도로를 차량제한속도 30㎞/h와 차로폭 2.75m로 조정해 통학로로 활용하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지만 학생들의 안전을 담보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시는 보도폭과 주·정차 통제여건, 안전 울타리 설치 등을 검토하고 있지만 결국 예산확보가 관건으로 당분간 통학로 확보는 어려울 전망이어서 학생들이 차량을 피해 다니도록 주의만 촉구해야 하는 실정이다.
시 관계자는 “현재 도시교통정비계획 통합수립에 대해 용역을 시행 중에 있다”며 “학교 주변 통학로 확보문제는 장기적인 계획을 수립하고 있으나 예산확보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천안= 오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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