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선영 한전 서대전지사 인턴사원 |
그런데 최근 한국전력이 밀양 765kV 송전선로 건설공사를 재개하면서 지역민들과 갈등을 빚고 있다. 이 송전선로는 신고리원전에서 생산한 전기를 경남 창녕군의 북경남변전소까지 보내는 선로로, 90.5㎞ 구간을 지나는 5개 시·군(울산 울주군, 부산 기장군, 경남 양산시, 창녕군, 밀양시) 중 밀양시 4개 면(단장면, 산외면, 상동면, 부북면)을 제외한 구간은 이미 공사가 완료됐다.
한국전력은 그 동안 갈등조정위원회를 구성해 주민들과의 대화와 설득을 위해 노력해왔다. 주민들을 직접 찾아가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실질적인 보상혜택과 여러가지 지원안을 마련하는데 최선을 다했다. 그런데 한국전력이 토지 보상안과 선 밸리 태양광 발전 사업, 마을 기업육성 방안 등 13개 특별 지원안을 마련해 민원 협의를 성실하게 진행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반대대책 위원회에서는 지중화만을 주장하고 있다. 반대대책 위원회가 주장하는 765kV 송전선로를 지중화하는 기술은 한국전력 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아직 개발되지 않은 상황이다. 지난여름 우리는 심각한 전력난을 겪었다. 올해와 같은 불편을 겪지 않고 내년 여름 신고리 원전 3, 4호기의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서는 공사재개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밀양지역 역시 신김해, 북부산, 신울산, 울주 지역에 설치된 송전탑을 거쳐 전기를 공급받아 사용하고 있는 만큼 주민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이해가 당부되는 부분이다. 지난 2001년 안성시 고삼면에서도 지역주민들의 반대가 있었지만, 보상금 책정과 안전문제 해소 등의 합의를 통해 송전탑이 건설된 사례도 참고할 만하다. 아무쪼록 갈등 해결을 위한 소통 노력 및 신뢰 회복을 통해 밀양 사태가 원만하게 해결되어 안정적인 전력수급이 가능해지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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