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익이 생기면 생가를 유지관리하고 보수하는데 거의다 사용하고 있다. 자원봉사자가 100여명 정도 되는데 95%가 여성이다. 우리 단체는 40년 정도 된 단체인데 초창기 지역 농민들의 아내들이 주로 참여했었다.
현재 자원봉사를 하는 사람들은 다양한 분야에서 종사했던 사람들이다. 교사출신도 있고 군인출신, 식당 운영 전문가들도 있어 그들이 모두 힘을 합하고 있다. 한달에 2~3일 정도 식당에 나와 일을 도와주고 있다.
살리나스 주변에는 스타인벡 생가와 같은 오래된 집들이 많이 남아있지 않다. 자원 봉사자들은 스타인벡 생가에서 일할 수 있다는 것을 영광으로 생각하고 있다.
-존스타인벡 국립센터와는 어떤 관계를 맺고 있나?
▲존 스타인벡 국립센터와는 완전 별개의 기관이지만 서로 협력하는 관계다. 국립센터를 방문했던 관광객들은 생가도 방문하고 싶어하고 서로 연계되는 부분이 많다.
-생가를 레스토랑으로 사용하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은 없었나?
▲40년전 레스토랑으로 개조될 때 반대하는 사람은 전혀 없었다. 오히려 여기가 레스토랑으로 활용되지 않았다면 허물어졌을 것이고 사라졌을 것이다. 만약 1950년대에 이곳을 레스토랑으로 개조했다면 지역의 반대가 있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당시 지역의 유지들은 존 스타인벡을 싫어했기 때문이다. 작품 속에 비춰진 유지들과 농장 노동자들의 리얼한 내용은 유지들의 반감을 사기에 충분했다. 시간이 흐르면서 존 스타인벡을 재인식하게 됐고, 레스토랑이 문을 열 당시에는 찬성하는 분위기였다.
-생가를 레스토랑으로 활용하는데 법적 규제 등은 없나?
▲제약은 분명히 있다. 집 앞에 보면 지역문화 유산으로 지정됐다는 표지판이 있다. 유적지 시설물을 훼손하지 않는 등 몇몇 규정만 지켜준다면 큰 규제는 없는 편이다.
만약 정부에서 돈을 지원해서 레스토랑이 운영된다면 규제가 있을 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기 때문에 규정을 지켜가면서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것이다.
-재단 차원에서 존스타인벡과 관련돼 후원사업을 하는 것이 있나?
▲레스토랑을 하면서 수익이 그렇게 많이 발생하지 않는다. 재정적인 후원을 하는 것은 어렵지만, 사회환원을 위한 식사권 같은 것을 자선행사나 관련 행사가 있을때 기부한다. 우리 단체는 이 레스토랑이 다음세대에도 계속 이어지길 희망한다. 이곳을 운영하는데 수익보다는 비용이 많이 들어가다보니 다른 단체나 기관으로부터 일정 부분의 후원금도 받고 있다.
-존 스타인벡 생가 레스토랑이 주민들로 하여금 스타인벡을 친숙하게 느끼는데 큰 역할을 한다고 보나?
▲당연하다. 이곳을 방문하는 관람객 중에는 감격해서 눈물을 흘리는 분도 있다. 스타인벡의 숨결이 어린 생가에서 식사를 하는 것은 굉장한 감동이 아닐 수 없다. /김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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