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초점]日수산물 안전대책 부실… 4대강 부풀리기 '난타'

  • 정치/행정
  • 세종

[국감초점]日수산물 안전대책 부실… 4대강 부풀리기 '난타'

해수부 "국민 반감 커" 추가 수입금지 조치를… 국내산 수산물 방사능 조사도 '허술' 환경부 '환경규제 무력화' 정책 후퇴 불보듯… 음식폐기물 처리 대책 마련도 촉구

  • 승인 2013-10-15 18:28
  • 신문게재 2013-10-16 3면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일본 원전사고 후 수산물 안전대책 마련 및 국민 불안감 해소 노력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여야 의원들은 15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해양수산부 국정감사에서 일본 원전사고에 따른 수산물의 안전대책 마련 등에 한 목소리를 냈다.

지난달 초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 현장에서 매일 수백톤의 방사능 오염수가 바다로 대량 유출되면서, 정부가 일본 후쿠시마 주변 8개 현 수산물에 대한 수입금지 조치에도 불구하고 국민 불안감은 높아지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새누리당 김재원 의원은 “후쿠시마 인근 8개 현 외에 다른 지역에서 생산된 수산물에서도 방사성 물질이 검출되고 있어, 추가적인 수입금지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또 민주당 김영록 의원은 “지난 1월부터 일본산 수산물 수입금지 조치가 내려진 9월 초까지 후쿠시마 부근에서 2531t의 수산물이 수입됐다”면서 “유통시장에서 의심스러운 수산물이 유통되고 있다”고 말했다.

같은 당 박민수 의원도 국내산 수산물 방사능 조사가 허점투성이라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국민불안감 해소와 수산물 소비제고를 위해 누구보다 노력해야 할 주무부처가 안일한 태도를 버리고, 적극적으로 국민에게 다가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윤진숙 해수부 장관은 “정부 조치 전 수입된 수산물도 방사능 검사를 다 했기 때문에 국내에 유통 중인 일본 수산물은 안심해도 된다”고 말했다.

환경부 국감은 정부의 환경정책 후퇴와 4대강 사업 문제로 모아졌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달 25일 열린 무역투자 진행회의에서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는 내용의 환경문제 언급 뒤, 재계가 환경규제 무력화에 나서는 등 환경정책 후퇴를 가져오고 있다는 지적이다.

윤성규 환경부 장관은 은수미 민주당 의원의 이 같은 견해를 반박했다. 디테일은 하위법령을 의미하고, 화학물질 등록 및 평가에 관한 법률 또는 화학물질관리법 등을 재계 요구대로 개정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완영 새누리당 의원은 음식폐기물 처리에 대한 대책 마련을 제안했다. 환경부가 잘못된 자료와 부풀리기 통계를 통한 4대강 문제점을 숨기는 방패막이 역할을 수행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한명숙 민주당 의원의 이 같은 주장과 관련, 윤 장관은 4대강 사업으로 환경이 살아난다는 홍보는 오해할 수있는 부분임을 인정했다.

이밖에 주유소 토양오염에 대한 문제제기와 폐가전제품 무상수거 제도 취지 무색 등 다양한 의제가 제출됐다.

세종=박전규·이희택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5.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1.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2.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3.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4.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5.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