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보듬는 1만명의 나눔열정… 오늘도 계속됩니다

지구촌 보듬는 1만명의 나눔열정… 오늘도 계속됩니다

국내 장학재단 최초 명예의 전당…설립 23주년, 전국서 회원 1만여명 활동

  • 승인 2013-10-15 14:05
  • 신문게재 2013-10-16 10면
  • 한성일 기자한성일 기자
●(재)서산장학재단 '명예의 전당' 헌정패 수여식

▲ 서산장학재단은 지난 3일 국내 장학재단 최초로 '명예의 전당'을 설립하고 유공자 63명에 헌정패를 전달했다. 사진은 명예의 전당 헌정패 수여식 모습.
▲ 서산장학재단은 지난 3일 국내 장학재단 최초로 '명예의 전당'을 설립하고 유공자 63명에 헌정패를 전달했다. 사진은 명예의 전당 헌정패 수여식 모습.
(재)서산장학재단(이사장 성완종. 서산·태안 국회의원)은 지난 3일 서산 중앙고등학교 체육관 서림관에서 서산장학재단 설립 23주년을 맞아 명예의 전당 헌정패 수여식과 함께 장학금 전달식을 가졌다.

명예의 전당은 재단의 목적 사업인 장학사업, 학술·교육사업, 사회복지사업, 문화사업 등 4개 분야에서 공로가 큰 재단 회원과 외부 인사들의 숭고한 봉사정신을 기리고 계승하기 위해 국내 장학재단으로서는 최초로 올해 설립됐다.

명예의 전당 헌정패의 첫번째 수여식을 가진 이날 성완종 이사장은 회원들의 추천을 받아 정부포상지침에 근거해 재단 이사회의 심사를 거쳐 총 4개 분야에서 63명을 선정, 헌정패를 전달하고 공적과 수인(핸드프린팅)은 재단 홈페이지에 설치된 '명예의 전당'에 올려 일반인에게 공개하고 영구 보존토록 했다.

성완종 이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미국의 경우 남북전쟁 이후 흑인종, 백인종, 황인종 등 다인종으로 분열됐던 사회를 1911년 창립된 카네기재단과 1913년 설립된 록펠러재단이 장학사업, 교육사업 등 나눔문화 확산을 통해 사회 갈등을 치유하고 국민화합을 이끌어 내는 계기를 만들어 오늘날의 미국이 세계최고의 강대국이 될 수 있었다”고 소개했다.

성 이사장은 “최근 세계적인 부호인 빌 게이츠와 워런 버핏도 빌게이츠재단을 통해 가난한 나라를 지원하는데 전 자산을 남김없이 사용하겠다고 약속하며 21세기 기부문화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고 말했다.

▲ 서산장학재단은 지난 3일 국내 장학재단 최초로 '명예의 전당'을 설립하고 유공자 63명에 헌정패를 전달했다. 사진은 명예의 전당 헌정패 수여식 모습.
▲ 서산장학재단은 지난 3일 국내 장학재단 최초로 '명예의 전당'을 설립하고 유공자 63명에 헌정패를 전달했다. 사진은 명예의 전당 헌정패 수여식 모습.
그는 “우리나라도 기부문화를 범국민운동으로 확산시켜 나간다면 계층, 세대, 이념 간의 갈등 치유와 함께 2030세대들에게 꿈과 비전을 심어줌으로써 대한민국이 글로벌 리더로 나아가는 지름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성 이사장은 “이러한 측면에서 오늘 명예의 전당을 설립해 각 분야에서 묵묵히 기부문화를 실천해 온 분들의 숭고한 뜻을 기리고 알리는 것은 매우 의미가 크다”며 “이를 계기로 서산장학재단이 앞장서서 기부문화를 범국민 사회운동으로 확산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역설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특히 서산장학재단이 주최하는 가을음악회에 수십여 차례 출연해 수준 높은 공연과 함께 관람문화에 대한 교육도 병행해 온 테너 박인수 교수(백석대 음악대학원장)를 비롯한 김성준 교수, 이연자 교수 등 3명의 성악가에게도 문화 분야의 헌정패를 수여했다. 또 이를 축하해주기 위해 참석한 박 교수의 제자들이 축하공연을 선사해 참석자들로부터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재단은 이날 명예의 전당 수여식에 이어 2013년도 장학금 전달식을 갖고 중학생 157명, 고등학생 96명, 대학생 70명 등 총 323명의 학생들에게 장학금 1억9000여만원을 전달했다.

이날 명예의 전당 헌정패를 수상한 김동주 회원은 “1990년 창립 당시부터 재단 회원으로 활동하면서 장학생 추천 등 소외받은 계층을 돌보는데 동참하는 가운데 보람을 느끼며 살아왔는데 오늘 이렇게 헌정패까지 받게 돼 참으로 영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 서산장학재단은 지난 3일 국내 장학재단 최초로 '명예의 전당'을 설립하고 유공자 63명에 헌정패를 전달했다. 사진은 명예의 전당 헌정패 수여식 모습.
▲ 서산장학재단은 지난 3일 국내 장학재단 최초로 '명예의 전당'을 설립하고 유공자 63명에 헌정패를 전달했다. 사진은 명예의 전당 헌정패 수여식 모습.
성완종 이사장은 “재단의 장학사업은 충남 서부지역에서 시작해 현재는 에티오피아 등 아프리카에까지 사업을 펼치고 있다”며 “지금까지 310억여원을 출연해 2만1000여 명의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해 왔다”고 말했다. 특히 “93년부터는 문화적인 혜택이 적은 지역을 찾아 국내외 유명 공연단을 초청해 가을음악회를 개최하는 등 문화사업도 활발히 펼쳐오고 있다”며 “소외계층에 대한 지원 사업 등 사회복지 사업도 지속적으로 해오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1990년에 설립돼 올해로 23주년을 맞이한 서산장학재단은 전국에 지부를 두고 지역사회의 현실을 잘 아는 회원들이 직접 장학생을 추천하고 재단 목적사업을 실천하는 형식으로 운영해 오고 있다. 현재 충청을 비롯한 수도권과 영남, 제주를 포함해 1만여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한성일 기자 hansung00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5.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1.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2.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3.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4.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5.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