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산장학재단은 지난 3일 국내 장학재단 최초로 '명예의 전당'을 설립하고 유공자 63명에 헌정패를 전달했다. 사진은 명예의 전당 헌정패 수여식 모습. |
명예의 전당은 재단의 목적 사업인 장학사업, 학술·교육사업, 사회복지사업, 문화사업 등 4개 분야에서 공로가 큰 재단 회원과 외부 인사들의 숭고한 봉사정신을 기리고 계승하기 위해 국내 장학재단으로서는 최초로 올해 설립됐다.
명예의 전당 헌정패의 첫번째 수여식을 가진 이날 성완종 이사장은 회원들의 추천을 받아 정부포상지침에 근거해 재단 이사회의 심사를 거쳐 총 4개 분야에서 63명을 선정, 헌정패를 전달하고 공적과 수인(핸드프린팅)은 재단 홈페이지에 설치된 '명예의 전당'에 올려 일반인에게 공개하고 영구 보존토록 했다.
성완종 이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미국의 경우 남북전쟁 이후 흑인종, 백인종, 황인종 등 다인종으로 분열됐던 사회를 1911년 창립된 카네기재단과 1913년 설립된 록펠러재단이 장학사업, 교육사업 등 나눔문화 확산을 통해 사회 갈등을 치유하고 국민화합을 이끌어 내는 계기를 만들어 오늘날의 미국이 세계최고의 강대국이 될 수 있었다”고 소개했다.
성 이사장은 “최근 세계적인 부호인 빌 게이츠와 워런 버핏도 빌게이츠재단을 통해 가난한 나라를 지원하는데 전 자산을 남김없이 사용하겠다고 약속하며 21세기 기부문화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고 말했다.
▲ 서산장학재단은 지난 3일 국내 장학재단 최초로 '명예의 전당'을 설립하고 유공자 63명에 헌정패를 전달했다. 사진은 명예의 전당 헌정패 수여식 모습. |
성 이사장은 “이러한 측면에서 오늘 명예의 전당을 설립해 각 분야에서 묵묵히 기부문화를 실천해 온 분들의 숭고한 뜻을 기리고 알리는 것은 매우 의미가 크다”며 “이를 계기로 서산장학재단이 앞장서서 기부문화를 범국민 사회운동으로 확산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역설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특히 서산장학재단이 주최하는 가을음악회에 수십여 차례 출연해 수준 높은 공연과 함께 관람문화에 대한 교육도 병행해 온 테너 박인수 교수(백석대 음악대학원장)를 비롯한 김성준 교수, 이연자 교수 등 3명의 성악가에게도 문화 분야의 헌정패를 수여했다. 또 이를 축하해주기 위해 참석한 박 교수의 제자들이 축하공연을 선사해 참석자들로부터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재단은 이날 명예의 전당 수여식에 이어 2013년도 장학금 전달식을 갖고 중학생 157명, 고등학생 96명, 대학생 70명 등 총 323명의 학생들에게 장학금 1억9000여만원을 전달했다.
이날 명예의 전당 헌정패를 수상한 김동주 회원은 “1990년 창립 당시부터 재단 회원으로 활동하면서 장학생 추천 등 소외받은 계층을 돌보는데 동참하는 가운데 보람을 느끼며 살아왔는데 오늘 이렇게 헌정패까지 받게 돼 참으로 영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 서산장학재단은 지난 3일 국내 장학재단 최초로 '명예의 전당'을 설립하고 유공자 63명에 헌정패를 전달했다. 사진은 명예의 전당 헌정패 수여식 모습. |
한편 1990년에 설립돼 올해로 23주년을 맞이한 서산장학재단은 전국에 지부를 두고 지역사회의 현실을 잘 아는 회원들이 직접 장학생을 추천하고 재단 목적사업을 실천하는 형식으로 운영해 오고 있다. 현재 충청을 비롯한 수도권과 영남, 제주를 포함해 1만여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한성일 기자 hansung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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