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도시 자족기능·정주여건 부재 '추궁'

  • 정치/행정
  • 세종

행복도시 자족기능·정주여건 부재 '추궁'

투자유치 부실·공무원 근무여건 등 지적… 종합병원·학교대란 해법도 촉구

  • 승인 2013-10-14 18:20
  • 신문게재 2013-10-15 3면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누구나 살고싶은 행복도시 건설이 정주여건 부재로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민주당 신장용(수원시 권선구) 의원은 1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자족기능없는 반쪽도시, 1일 3가지 걱정에 시달리고 있는 정부세종청사 공무원 현실 개선을 촉구했다.

2015년 1단계 조성시기 목표치로 삼은 주택 6만호 공급 지연으로 4만4000호 수준에 머물 것으로 분석된 점, 쇼핑 편의시설 및 100병상 이상 종합병원 전무, 영·호남 등 남부지방과 연결하는 광역교통망 부재를 근거로 들었다.

지난 7월 통과한 행복도시특별법 개정안을 통해 반사이익만을 바라고 있는 현주소도 꼬집었다.

2011년 국정감사부터 투자유치 등 자족성 강화 대책 마련을 요청했는데, 지난 3월 자족기능유치기획단 구성 이후에도 투자유치에 가시적인 성과를 나타내지 못한 이유를 따져 물었다.

속칭 1일 삼우(三憂), 매일 출퇴근과 점심을 걱정해야하는 정부세종청사 공무원의 일상에 대한 지적도 빼놓지 않았다.

2000여명에 가까운 수도권 출퇴근자, 청약받은 공무원 중 2800여 명이 완공시기 지연과 함께 1~2년간 임시 거주지를 마련해야하는 점 등 총체적인 부실에 대한 행복청의 대응력 부재를 비판했다.

같은 당 박수현(공주) 의원도 교육문제를 중심으로 이 같은 지적에 동참했다.

세종시 출범 전 행복청의 수요예측 실패와 주변 여건을 고려하지않은 획일적인 계획 수립 등 탁상행정에 근본적 문제가 자리잡고 있다는 판단이다.

직접적 영향을 받은 한솔중의 경우, 휴직교사 비율이 전체 교원의 16%로 전국 평균 9%보다 2배 가까이 높고 이에 따른 기간제 교사 비율이 25.3%에 이른다.

2010년 개발계획상 일률적인 24학급, 학생 600명 계획이 최근 2년새 변화된 여건을 감안하지 못하면서, 공동주택 공급지를 학교용지로 전환하는 등의 대응으로 추가 학교를 건립하면서 비롯됐다는 분석이다.

박수현 의원은 “부족한 학교수 보완을 위해 증설·증축 학교의 인접 부지를 추가 확보하고, 지구단위계획상 건축한계선과 건폐율, 용적률 완화 등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며 “현재 개발 중인 초·중·고교의 부지면적과 입지를 공급 세대수와 통합적으로 고려하는 등 전면 재검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이명수 의원 역시 “국감이 세종청사에서 처음 열려 기쁘다. 하지만 행복도시 현주소는 여전히 계획 대비 부진한 모습”이라며 “과학벨트와 연계성,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모두 전반 부족한 만큼, 이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주문했다.

세종=이희택 기자 nature28@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5.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1.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2.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3.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4.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5.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