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국 직원 범죄 '연평균 220건'…복무기강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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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체국 직원 범죄 '연평균 220건'…복무기강 흔들

도박·음주운전·성범죄 잇따라… 74% 주의·견책 등 솜방망이 처벌

  • 승인 2013-10-13 16:33
  • 신문게재 2013-10-14 5면
  • 이영록 기자이영록 기자
우체국 직원들의 복무기강 강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도박이나 음주, 성범죄 등이 끊이지 않고 있지만 솜방망이 처벌로 근절되지 않는 실정이다. 13일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김기현 의원(새누리당·울산 남구을)이 우정사업본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0년부터 지난 8월 말까지 우체국 직원들의 관련 범죄는 모두 886건에 달하고 있다.

연 평균 220건에 이르는 수치다.

이 가운데 교통관련 위반 사항이 207건으로 가장 많고, 음주운전 196건, 폭행 178건, 도박 30건, 성범죄 29건 등이다. 도박관련 범죄는 2010년 13건, 2011년 8건, 2012년 8건, 2013년 8월 현재 1건으로 급감했다.

하지만 음주운전은 2010년 68건, 2011년 56건, 2012년 42건으로 다소 줄어드는 듯 하다가 올해는 지난 8월 현재 30건에 달하고 있다.

연말에는 지난해 수치를 훨씬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폭행 역시 2010년 31건, 2011년 48건, 2012년 71건, 2013년 8월 현재 28건으로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또 성범죄 역시 2010년 8건, 2011년 11건, 2012년 8건, 2013년 8월 현재 2건 등 끊이지 않는 실정이다.

이같은 문제는 제식구 감싸기 식의 솜방망이 처벌 탓이라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범죄에 연루된 직원들의 징계 현황에서도 나타났듯이 주의나 견책 등에 그친 것이 74%인 660건에 이르기 때문이다.

김기현 의원은 “우정사업본부는 대민업무를 주로 하는 만큼 직원들의 복무기강 강화가 시급하다”며 “윤리의식과 사명감을 높일 수 있도록 처벌을 강화하고 예방교육 또한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영록 기자 idolnamba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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