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에 이름·학교만 올려도 '신상털이' 식은 죽 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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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에 이름·학교만 올려도 '신상털이' 식은 죽 먹기

공개정보 조합으로 45% 알수 있어… 피싱·타깃광고 피해 우려

  • 승인 2013-10-13 16:33
  • 신문게재 2013-10-14 5면
  • 권은남 기자권은남 기자
페이스북,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SNS)만으로도 개인정보 유출을 통한 신상 털기가 쉬워지고 특정인을 대상으로 한 스미스피싱에 노출될 위험성이 심각하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원장 김흥남)사이버보안연구단은 '빅데이터 개인정보 분석기술'을 이용, 페이스북 657만 개, 트위터 277만 개 등 국내 SNS이용자 계정 934만개를 분석한 결과 이용자가 생각하는 것보다 개인정보 유출이 심각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ETRI 연구진은 SNS 계정에 있는 개인정보들을 서로 연결, 분석하면 이용자의 출신지, 출신학교는 물론이고 좋아하는 음악, 정치성향까지도 알 수 있다고 밝혔다. 주민번호나 휴대전화번호 등 개인을 특정할 수 있는 식별정보가 아닌 SNS에 공개된 이름, 출신학교 등 비식별 정보를 조합하면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쉽게 알 수 있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마음만 먹으면 이용자의 신상 털기가 가능해 프라이버시 침해는 물론 스피어스 낚시 사기나 타킷광고 등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페이스북의 경우 성별(92%), 고등학교(47%), 혈액형(40%), 관심사(19%), 좋아하는 음악(14%)순으로 신상정보가 노출됐으며, 트위터는 이름(69%), 지역(45%), 직업(33%)순이었다.

실제 '이름-고등학교' 조합으로 이용자를 알수 있는 경우는 226만명(34%), '이름-고등학교-대학교'로는 297만명(45%)의 이용자 식별이 가능했다.

권은남 기자 sil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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