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당 막아라” 지역 정치권 집안단속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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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당 막아라” 지역 정치권 집안단속 나섰다

安의원 '내일' 충청권 실행위원 발표 앞둬 새누리 이중적행태 '엄포'·민주당 소통으로 내부 결집도모

  • 승인 2013-10-13 16:31
  • 신문게재 2013-10-14 4면
  • 강우성 기자강우성 기자
정책네트워크 내일(이하 내일)이 조만간 충청권 실행위원을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지역 정치권이 내부 단속에 들어갔다.

새누리당은 당원들에게 출당 조치 등 엄포를 놓으며 내부 기강을 확립하고 나섰다.

이장우 새누리당 대전시당위원장은 지난 11일 기초의원협의회에서 “선진당과 새누리당은 더 이상 없다”면서 “이제 새누리당만 남았다. 똑같은 입장에서 바라보며 시ㆍ구의원 후보들을 검토해 공천에 반영하겠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발언은 선진당 출신과 당내 기존 인사들 간 화합 문제가 여전히 당내 불안 사안으로 제기되면서 내년 선거에 변수로 부상하는 것을 차단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선진당 출신 인사들이 이탈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 위원장은 또 “중앙 정치권에서는 '안철수 신당'의 파급력이 미미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지적한 뒤 “이당 저당 기웃거리는 이중적 행태에 대해 출당 조치 등 강력 조치하겠다”고 경고했다.

이 위원장이 안철수 신당에 합류차 탈당을 선언한 자당 인사들을 비판한 것은 당 안팎에서 제기되는 추가 이탈설을 강하게 부인하려는 의도로 읽힌다. 또 임재인 대전시의회 부의장의 민주당 이적 등에 어수선한 내부 기강을 다잡으려는 포석으로 분석된다.

민주당도 이탈자를 우려해 내부 결집을 도모하고 나섰다. 민주당 대전시당은 지난 7일부터 지방자치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다. 아카데미는 내년 선거 출마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가운데 강사진 대부분이 내부 인사들로 꾸려졌다. 수강생들 역시 민주당 당원들이 많다. 이에 당원들간 소통 시간을 갖으며, 내부 결집을 도모하기 위함이라는 게 민주당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상민 민주당 대전시당위원장은 지난 11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안철수 신당에 합류차 탈당한 인사는) 떠날 사람이 떠난 것 뿐이다”고 전제한 뒤 “내년 중요한 선거를 앞둔 만큼, 우리 당은 내부적으로 동질 의식을 키우고, 팀워크를 향상시켜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또 “동질 의식의 치밀함을 위해서 시ㆍ구 의원들 간에도 커뮤니티가 활성화돼야 한다”고 강조하며 “아카데미가 그런 역할을 하게 될 것이고, 다음 달에도 2차 아카데미를 통해 더 많은 인원과 내부 결집을 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내일 측은 이달 중순께 안철수 신당의 충청권 내 정체세력화를 담당할 실행위원을 발표할 계획이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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