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성용 살아있네~ 기성용이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축구국가대표팀 친선경기 한국 대 브라질의 경기에서 브라질 하미레스의 드리블을 태클로 막고 있다. 오른쪽은 김진수. 연합뉴스 |
아시아 최초로 8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한 한국은 11년만에 만난 세계랭킹 8위의 강호 브라질과 최정예로 맞섰지만 객관적인 전력의 차이를 극복하지 못한 채 안방에서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이 패배로 브라질과의 역대전적은 1승4패가 됐다. 지난 2001년 서울월드컵경기장 개장 이후 가장 많은 6만5308명의 만원 관중이 운집한 가운데 열린 이 경기에서 일방적인 응원을 등에 업은 한국은 예상을 깨고 브라질보다 우세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전반 30분께 연이은 코너킥 기회를 살리지 못한 한국은 전반 34분 중앙선 부근부터 드리블 돌파한 김보경이 지동원과 2대1패스에 이은 슈팅까지 연결했지만 골은 나오지 않았다. 오히려 수 차례 실점 위기를 넘긴 브라질의 한 방이 터졌다. 전반 44분 한국의 페널티 아크 왼쪽에서 프리킥을 얻은 브라질은 네이마르가 날카로운 오른발 킥 능력을 뽐냈다. 수비수의 머리 위로 날아드는 공을 향해 정성룡이 몸을 날렸지만 공은 골대와 손 사이의 빈틈을 정확하게 파고 들었다.
후반 시작과 함께 헐크를 빼고 하미레스를 투입한 브라질은 후반 4분 만에 오스카가 추가골을 뽑았다. 중앙선 부근에서 파울리뉴가 찔러준 패스가 한국의 수비 사이로 정확하게 흘렀고, 골키퍼 일대일 기회를 잡은 오스카는 침착하게 골대 안으로 공을 차 넣었다.
2골 차로 뒤진 한국은 지동원을 불러들이고 이근호를 넣어 공격에 변화를 시도했다. 김보경과 이청용을 앞세워 반격에 나선 한국은 후반 20분 구자철 대신 손흥민을 교체 투입하며 공격에 더욱 무게를 실었다. 중앙보다는 측면을 주로 활용한 공격은 계속 됐다. 하지만 정확도가 다소 부족한 탓에 끝내 만회골로 마무리되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 6월 홍명보 감독 부임 후 불안한 경기력이 계속된 축구대표팀은 브라질과의 경기를 통해 분명한 터닝포인트를 마련했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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