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품을 판매하고 받은 종이어음!
지급기일 3개월을 기다리는 판매업체 사장님의 심정은 타들어간다. 부지기수로 발생하는 어음발행업체의 부도는 판매대금 회수를 못한 중소기업의 연쇄도산으로 이어진다. 어음이 대부분 사라졌다고 하여도 상황이 더 나아지진 않았다. 물품을 판매하고 세금계산서를 발행했음에도 대금회수까지는 짧게는 1개월에서 길게는 4개월 이상이 걸린다. 이런 중소기업을 위해 만든 제도가 '매출채권보험'이다.
매출채권보험은 거래처의 외상대금을 수금하지 못했을 때 80%까지 보상받을 수 있는 제도다. 매출채권이 거래처의 도산으로 휴지조각이 돼 버렸을 경우, 정상적으로 사업을 운영했음에도 거래처의 도산으로 인한연쇄도산을 방지해 중소기업의 안정적인 경영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탄생했다.
보험가입 안되면 판매 안해=신용보증기금 아산지점과 거래중인 H사는 화공약품을 거래하는 기업이다.
H사에게 '매출채권보험'은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동반자다. “요즘 경기가 좋지 않아 영업이익도 계속 줄어들고 있는데 보험이 안 되는 기업과 외상거래는 못하죠.” H사의 대표이사는 말한다. H사는 외상거래를 하려는 회사가 보험가입이 불가할 정도로 신용등급이 좋지 못하면 외상거래를 하지 않는다.
그러나 보험가입이 가능한 거래처일 경우 80%의 외상담보가 확보됐기 때문에 동사는 보험금 범위 내에서 안심하고 매출을 확대해 이익을 늘리고 있다. 이렇게 늘린 이익이 납부한 보험료 보다 많으니 보험은 공짜로 가입한 것과 다름없다. 또한 이렇게 리스크 관리를 했음에도 예상하지 못한 보험가입 거래처에 부실채권이 생기면 보험금을 수령하니, 꿩도 먹고 알도 먹는 상품이 '매출채권보험'이다.
매출채권보험 지원 규모=2004년 어음보험으로 첫 선을 보인 후 현재까지 매출채권보험은 현재 1만 9000여개 기업이 가입했다. 올해는 지난해(6조 9320억원)의 2배에 가까운 13조원 이상 규모로 커질 전망이며 하반기에만 8조원의 신용보험인수를 예상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 지급된 보험금 규모는 752억원으로 중소기업의 연쇄 도산 방지 및 종업원 실직을 예방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13년 1월부터 7월까지 충청지역 보험 가입 규모는 9728억원이며, 아산지점은 164억원을 지원해 중소기업의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 매출채권보험은 전국 8개 신용보험센터 및 영업점에서 가입(1588-6565)할 수 있다.
신용보증기금 충청영업본부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