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크카드 성장세 신용카드 뛰어넘어=지난 8월 체크카드 승인금액은 8조2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2.1% 급증했다. 같은 기간 신용카드 승인금액 증가율이 4.9%임을 고려하면 신용카드는 정체기를, 체크카드는 '대세'로 자리를 잡고 있는 셈이다.
카드 결제건수도 급증해 지난 1월 2억2582만건이던 체크카드 결제건수는 8월에는 3억1883만건으로 41%나 증가했다. 올 들어 8월까지 누적 체크카드 이용액 시장 점유율은 농협이 22.8%로 1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KB국민카드(21.7%), 신한카드(17.5%), 우리카드(13.1%) 등이 뒤를 잇고 있다.
▲체크카드로 소비패턴도 변화=그동안 일반음식점이나 주유소, 대형 할인점 등에서 주로 사용되던 체크카드가 편의점과 백화점, 공과금서비스, 약국, 액화석유가스(LPG) 취급점 등으로 사용영역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여신금융협회가 집계한 체크카드 승인금액을 보면 음식점이 지난 1월 1조3820억원 승인에서 8월에는 1조8510억원으로 33.9% 급증하며 1위를 차지했다. 대형 할인점이 4750억원에서 5980억원으로 25.9%, 슈퍼마켓은 3890억원에서 5320억원으로 36.8% 승인금액이 증가했다.
지난 1월 1480억원가량이던 편의점 승인금액도 8월 2340억원으로 58.1% 늘었다.
업계에서는 신용카드는 빚이라고 생각하는 보수적 소비자들도 체크 카드에 대해서는 부담감이 적은 만큼 앞으로 체크카드 사용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카드사 체크카드 혜택 박차=KB국민카드는 1827세대의 라이프 스타일과 카드 사용 패턴을 맞춘 'KB국민 노리(nori) 체크카드'를 출시했다. 전국 버스나 지하철 요금의 10%, CGV 영화티켓 35%, 스타벅스와 아웃백 등의 패밀리레스토랑에서 각각 20%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이동통신 요금을 5만원 이상 자동이체 시 매월 2500원을 할인해 준다.
하나SK카드의 '메가캐쉬백 더 드림 체크카드'는 통신료 자동이체시 3000원에서 5000원까지의 캐쉬백을, 외식, 마트, 백화점 등 6대 생활밀착업종에서는 2만원당 200원, 전업종에서는 2만원당 100원의 캐쉬백을 제공한다.
이밖에도 OK캐쉬백, CU편의점, G마켓, 옥션 등의 멤버십 서비스를 제공하고, 피자헛, VIPS, 뚜레쥬르, 미니스톱 등 6대 특별가맹점에서는 10~30% 할인 혹은 5~15% 포인트 적립을 제공한다.
신한카드의 'S-Choice카드'는 대중교통에서 10%, 모든 커피전문점에서 20%, 쇼핑할인은 대상 가맹점에서 10%를 적용 받을 수 있다. 이용금액이 월 30만원 이상이면 신한은행 온라인금융 이체수수료 및 CD·ATM 마감 후 인출수수료가 각각 월 10회까지 면제된다.
우리카드의 '우리 듀엣 플래티늄카드'는 일반음식점과 대형할인점, 약국, 통신료, 편의점, 택시에서 사용할때 이용액의 5%가 할인된다.
NH농협카드의 '채움체크카드'는 농협판매장 이용액의 5% 포인트 적립, 영화, 커피전문점, 서적 등 문화서비스에서는 10% 할인, GS칼텍스 주유 리터당 40원 할인, 외환 환전수수료 최대 50% 할인된다.
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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