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은 10일 오전 브루나이 수도 반다르스리브가완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아세안+3(한ㆍ중ㆍ일) 정상회의에 참석해 동북아 평화협력구상을 소개했고, 이날 배포된 '제16차 한-아세안 정상회의 의장 성명 17조'에 “우리는 한국 대통령이 제안한 한반도 신뢰프로세스 및 동북아평화협력구상을 환영한다”고 명시했다고 청와대측이 전했다.
또 의장성명에는 “북한이 유엔 안보리 결의안상의 의무와 2005년 9월19일 6자회담 공동성명 하의 약속을 철저히 준수하도록 독려할 필요가 있음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아세안+3 정상회의에 참석해 동북아 평화협력구상을 소개하면서 “동북아에서의 협력이 더욱 진전된다면 동아시아 지역협력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우리 정부 주도로 성립된 '제2차 동아시아비전그룹(EAVG Ⅱ)'에서 제안한 '2020년까지 동아시아공동체 출범' 비전이 아세안+3이 나아갈 올바른 방향이라고 평가,
그 후속조치의 원활한 이행을 위해 내년 미얀마 정상회의에서 구체적인 행동계획이 포함된 최종보고서가 제출될 수 있도록 회원국의 협조를 요청했다.
박 대통령은 정상회의 직후 리커창 총리와 20분 동안 만나 북핵 문제와 한반도 문제, 동아시아 주요 현안 등 공통의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오찬직후에는 오바마 대통령을 대신해 참석한 존 케리 미국 국무부 장관과 북한 및 시리아 등 주요 현안등에 대해 논의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로 이동, 11일부터 본격적인 국빈방문 일정에 들어간다.
서울=김대중 기자 dj19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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