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연지부는 지난 9월 3일 노사가 합의한 비정규직에 대한 차별을 시정하는 내용의 기본단체협약을 연구소 측이 번복해 파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수리연과 노조지부는 비정규직 임금과 처우를 정규직과 같게 적용하고 계약기간을 이유로 해고하지 않는 등 고용안정에 대해 합의하는 단체협약을 체결했지만 사측에서 이를 번복했다고 밝혔다. 노조지부에 따르면 동일노동, 동일임금 원칙에 합의했던 사측이 비정규직이 정규직과 동일한 노동을 수행하지 않는다며 정규직과 동일한 임금을 지급할 수 없고, 계약기간이 만료되면 평가를 통해 80점 이하는 해고하겠다고 밝혀 사실상 합의를 번복했다는 것이다.
충남지방노동위원회에서 2주 동안 조정회의를 개최했지만 지난 2일 노사 협상이 최종 결렬됨에 따라 노조는 지난 7일 찬반투표를 거쳐 파업을 가결했다. 노조지부는 10~11일 조합원 전면 파업과 14일부터는 연구지원실을 중심으로 한 부분파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노조지부관계자는 “김동수 소장이 비정규직 차별폐지와 고용안정에 대해 이미 합의된 사항을 이행하지 않으면 소장과 주요 보직자의 퇴진투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권은남 기자 sil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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