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회장 박용만)는 최근 전국 500개 기업을 대상으로 '2013년 4분기 기업자금사정지수'를 조사한 결과, 4분기 전망치가 기준치(100)를 밑도는 '92'로 집계돼, 2011년 3분기 이후 10분기 연속 기준치를 하회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기업자금사정지수(FBSI)는 기업들의 자금흐름을 수치화(0~200)한 것으로 100을 넘으면 전 분기보다 해당 분기의 자금 사정이 나아질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다는 것을 뜻하며,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대한상의는 “지난 8월 말 기준 국내은행의 중소기업 대출잔액은 482조원에 달해 지난해 8월 기준 459조원에 비해 23조원 이상 자금 공급이 확대됐으나 금융기관이 담보나 우량대출을 선호하는 현상이 지속되며 영세 중소기업 자금사정은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101)은 4분기 자금사정이 다소 나아질 것으로 기대됐으나, 매출 부진의 영향이 크고 외부자금 의존도가 높은 중소기업(91)은 자금사정이 여전히 좋지 않을 것으로 조사됐다.
박병주 기자 can7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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