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화이'의 여진구<왼쪽>·김윤식 |
10일 오전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의 예매점유율(예매율) 집계에 따르면 전날 개봉한 화이는 30.2%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앞서 화이는 개봉 첫날에만 전국 734개 상영관에서 3842회 상영돼 관객 36만 289명을 끌어모으며 일일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이는 역대 스릴러 중 최고 오프닝 스코어 신기록으로 종전 기록 보유작인 '숨바꼭질'(29만 3920명)을 훌쩍 뛰어넘은 수치다.
화이의 배급사인 쇼박스㈜미디어플렉스 관계자는 “숨바꼭질이 15세 이상 관람가였던 것과 달리 화이는 청소년 관람불가라는 제약에도 개봉 첫날 36만 관객을 동원했다는 점은 괄목할 만한 일”이라고 전했다.
역대 청소년 관람불가 영화의 오프닝 기록을 보면 '아저씨' 13만 766명, '추격자' 11만 3673명,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 16만 6041명, '신세계' 16만 8935명 등이다.
우주표류기를 3D 아이맥스로 실감나게 구현한 할리우드 영화 '그래비티'는 개봉을 일주일여 앞두고 벌써 예매율 22%로 2위에 올랐다.
미국에서 먼저 개봉한 이 영화는 개봉 첫 주말 5555만 달러(약 595억 원)의 수익을 올리며 박스오피스 1위에 올라 역대 10월 개봉작 오프닝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개봉 8일 만에 120만 관객을 동원한 이준익 감독의 '소원'은 예매율 11.7%로 3위, 100만 관객 돌파를 눈 앞에 둔 유아인 주연의 '깡철이'는 6.4%로 4위에 올랐다.
900만 관객 고지를 넘보고 있는 송강호 이정재 주연의 '관상'은 5%로 5위를 차지했다.
같은 날 영화정보 전문사이트 맥스무비가 10일부터 16일까지 상영하는 영화를 대상으로 한 자체 예매율 집계에서도 화이는 29.51%로 1위를 기록 중이다.
이어 소원(18.97%), 깡철이(16.11%), 자동차 경주를 소재로 한 '러시: 더 라이벌'(11.97%), 관상(10.33%) 순으로 5위권이 채워졌다.
맥스무비 김형호 실장은 “청소년 관람불가 영화가 1위에 오른 것은 '전설의 주먹' 이후 26주 만”이라며 “화이의 관객 성비를 보면 여성이 60% 이상으로 절대적 강세를 보이고 있는데, 여성 강세 영화들이 흥행에 성공하는 흐름을 화이가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개봉 2주차를 맞은 소원의 관객은 10대와 40대가 주를 이루는데 이는 가족 관객을 뜻한다”며 “지난 주말 소원이 깡철이를 따라잡은 데는 10대 자녀를 동반한 가족 관객의 힘이 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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