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 시장은 또 내년도 대전시티즌 지원 예산안 편성도 올해와 크게 다를 것 없이 진행할 것이라는 입장도 밝혔다.
염 시장은 9일 대전월드컵경기장 대전시티즌 사장실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성적 부진이 감독의 탓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몇 경기 남지 않았는데 감독을 교체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했다.
그는 “민간은 (성적이 부진할 때 감독 교체가) 가능하겠지만 시민구단은 절차와 명분이 있는 만큼 부진을 이유로 감독을 바료 교체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덧붙였다.
염 시장은 그러면서 “이미 얼마 전 김 감독에게 계속 감독으로서 열심히 해 달라고 당부했었고, 그 입장은 변함이 없다”면서 “(솔직히) 지금 누구를 영입한다고 잘한다는 보장이 없다. 몸이 회복되면 복귀해주길 바란다. 내가라도 김 감독에게 (복귀해 달라)고 연락하겠다. 선수들도 이럴 때 정신력을 가져 달라”고도 했다.
그는 지난달 말 일부 시티즌 이사진들이 감독을 교체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등 부적절한 상황이 연출됐던 것에 대해선 “만일 부적절한 게 있다면 내가 잘 추스르겠다”고도 밝혔다.
염 시장은 “우선 강등 탈피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지만 강등된다고 해도 시와 시민은 시티즌에 대한 지원과 배려가 더 약화되진 않을 것”이라며 “집안에서 아이가 공부를 못한다고 자식이 아닌 것은 아니다. 잘 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만들어주는 게 부모 아니냐. 강등됐다가 부활할 수도 있는 것이다”라고 했다.
그는 “내년 시가 시티즌에 지원하는 예산이 반토막이 됐다는 일부 보도가 있는데 사실과 다르다”고 분명히 한 뒤 “지난해 올해 예산으로 본에산 20억, 그리고 올해 추경으로 19억 등 39억을 지원했고, 이는 올해 편성하는 내년도 예산도 마찬가지로, 단순히 예산 편성 기법의 문제이지 (지원을 줄이겠다는) 의지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했다.
염 시장은 “대전시티즌에게 이런 비상 상황은 더 큰 자극제가 될 수 있다”며 “이미 축구전용 연습장은 완공해 활용할 수 있고, (시티즌)클럽하우스도 이달 말이면 준공하는 등 여건이 좋아진다”고도 했다.
염 시장은 그러면서 “김인완 감독이 퇴원한 것으로 들었다”며 “퇴원했다면 벤치에라도 앉아있을 수 있는 것 아니냐”고 김 감독의 복귀를 다시 한번 당부했다.
최두선 기자 cds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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