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새누리당 등에 따르면 내년 대전시장 출마 후보들은 최근 대대적인 책임당원 확보에 나섰다. 현직인 만큼, 큰 행보를 보이지 않았던 A 후보 측은 최근 책임당원 입당원서 120부(2400매)를 가져갔다. 또 B 후보와 C 후보도 각각 100부씩을 수령한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내년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새누리당 인사들도 확보 경쟁에 뛰어든 상태다. 앞서 지난 7월께 현직 D 구청장은 2000매에 달하는 책임당원 입당원서를 대전시당에 건넸다.
충남도당에서는 기초단체장 출마 후보들의 당원 잡기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후보들은 지역주민들로부터 입당원서를 모집하는 데 열을 올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도 마찬가지다.
민주당 대전시당과 충남도당 등에 따르면 구체적으로 드러난 사례는 없지만, 기초단체장 후보들 간 권리당원 확보를 위한 물밑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아직 크게 늘어났다고 볼만한 결과는 나오지 않았지만, 꾸준하게 내년 지방선거 출마자들로부터 입당원서가 접수되고 있다”고 말했다.
때문에 이달 말과 다음 달 초께 각 당에 입당 행렬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같이 각 당 후보들이 당원 확보에 나선 것은 내년 선거 공천 심사의 경선 과정을 대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책임당원(민주당 권리당원)은 공천 경선과정에서 적잖은 영향력을 미치는 만큼, 내년 지방선거 출마 후보들에게는 확보된 당원 수가 경쟁력이 된다.
하지만, 책임당원은 6개월 이상 당비를 낸 당원에 한해 인정받는다. 즉, 시기적으로 다음 달 까지 입당원서 모집을 마쳐야 한다.
정치권 관계자는 “후보 선정이 경선으로 치러지게 될 경우, 수적으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책임당원 확보가 공천의 판가름이 될 것”이라며 “내년 4월께 공천심사위원회가 구성될 것으로 예상하는 만큼, 늦어도 다음 달까지는 각 당에 대대적인 입당 원서가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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