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교육, 행복학교 프로젝트]대전 한밭여중, 문화감성·꿈 함께 커가요

[행복교육, 행복학교 프로젝트]대전 한밭여중, 문화감성·꿈 함께 커가요

  • 승인 2013-10-09 13:33
  • 신문게재 2013-10-10 10면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행복교육, 행복학교 프로젝트]대전 한밭여중

▲ 동아리 활동
▲ 동아리 활동
한밭여중은 1954년 개교 이래 60회 졸업생을 배출한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한다.

고유빈 교장과 교직원들은 탄탄한 실력과 따뜻한 문화감성을 지닌 창의적인 인재 육성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특히 '마음 밭에 문화 감성 심기', '칭찬릴레이 운동', '굿모닝 미 프로젝트'(Good Morning Me Project) 등의 다양한 특색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즐겁고 행복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 자유학기제를 시범 운영하는 '라온하제'(즐거운 내일의 순 우리말) 한밭여중 속으로 들어가 보자. 편집자 주

▲1학년 2학기 자유학기제 운영=한밭여중은 1학년을 대상으로 교육부 자유학기제를 시범 운영하고 있다. 2학기부터 중간·기말고사 등의 시험부담에서 벗어나 꿈과 끼를 찾을 수 있는 토론, 실습 등의 학생 참여형 수업과 진로탐색 활동 등 다양한 체험 활동이 가능한 교육과정으로 운영된다. 한밭여중은 자유학기제의 성공적 운영과 정착을 위해 두팔을 걷고 있다.

먼저 지역의 유능한 예술·체육 강사 확보, 지역 유관기관 간의 협력과 지원 체계를 구축했다.

교사들은 지난 여름방학 동안 집중적인 연수와 수업 개선을 위한 2학기 교수·학습 지도안 준비에 매달렸다. 그 결과 특색있는 수행중심의 평가 방법을 교과별로 개발, 2학기부터 활용하고 있다.

또 학생 활동 중심의 수업이 가능하도록 오전 교과수업 4시간 중 2시간을 블록 타임으로 운영해 새 시대를 주도할 창의적인 인재를 육성하고 있다.

▲ 진로독서활동
▲ 진로독서활동
▲나의 꿈을 스케치하는 맛있는 예체능 활동=한밭여중 1학년생은 누구나 원하는 예체능 활동을 즐기며 자신의 꿈을 스케치할 수 있다. 9월 초부터 11월 말까지 1학년 전교생을 대상으로 주 5시간의 예체능활동이 진행된다. 학생 수요 조사를 통해 골프반, 만화일러스트반, 첼로반 등 모두 12개 반을 구성했다.

학생들은 반별로 초빙된 전문 예체능 강사의 지도를 받으며 문화적 감성과 체력을 키우며 동시에 자신의 꿈도 함께 가꾸고 있다. 특히 골프반은 마땅한 연습장이 없어 고민하던 중 교내 유휴시설을 활용하기로 하고 교직원들이 직접 자재를 조달하여 설치하는 등 학생 교육에 남다른 애정을 쏟고 있다.

1학년 박정빈 학생은 “다른 학교에서는 배울 수 없는 다양한 예체능 활동들을 집중적으로 배울 수 있어 학교생활이 즐겁고 공부도 더 잘된다”라고 흡족해했다.

▲나의 끼를 발산하는 동아리 활동=한밭여중의 동아리 활동은 일선학교의 정형화된 틀에서 벗어나 개성 있게 운영되고 있다. 여학생만의 감성을 발산시킬 수 있는 메이크업반, 네일아트반, 요리반 등 모두 10개 반에서 전문가로부터 수업을 받으며 진로탐색을 하고 있다. 학생들은 수업 후 자기 활동 평가를 실시하고 포트폴리오를 작성한다. 교사들은 한 학기 동안 이루어진 학생활동을 바탕으로 에듀팟과 연계해 진로 진학지도를 하고 있다.

1학년 선수민 학생은 “평소 토요방과후학교에서 악기를 연주했지만, 연습 시간이 많이 부족했다”며 “하지만, 자유학기제 실시로 악기 연주시간도 많아지고 전문가의 직접적인 코치를 받으니 실력이 향상되는 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현장의 기운이 느껴지는 진로체험활동=진로체험활동은 지역사회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실시되고 있다. 학생의 미래에 대한 진로탐색 능력을 배양하고 직업 정체성을 육성하기 위해 교내에서는 학부모 초청 직업 강연회, 전문직업인 초청 강연회를 실시한다.

교외활동으로는 전일제 직업체험활동(펀 파크), 진로캠프, 진로직업프로그램(대전요양병원, 목재체험 교실, 중부소방서, 발명교육센터, 문화산업 진흥원 등 10곳) 등을 운영하고 있다.

일회성 체험과 강연회가 되지 않도록 활동 후에는 반드시 진로 활동지(SCEP)를 작성하고 에듀팟과 연계, 발표회를 하는 등 진로탐색 기회를 강화하고 있다. 또 부모님 직장 탐방을 통해 가족애와 부모 공경의 두 마리 토끼를 잡는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1학년 권선경 학생은 “막연하게 무슨 직업을 선택해야 할지 걱정이 많았는데, 직업 체험 프로그램으로 미래의 꿈 설정에 많은 도움이 된다”고 장점을 설명했다.

▲스스로 계획하고 학습하는 창의적인 인재 육성=한밭여중은 교육과정의 탄력적인 운영(집중이수제, 블록타임, 수준별 이동수업, 영어 수학 수업 1시수 증가)으로 학력 증진에도 힘을 쏟고 있다. 학력신장을 위한 '한밭 꿈나래' 마이학습 플랜 활용과 개인의 포트폴리오 관리로 2012년에 비해 기초학력미달 학생 비율은 감소하고 보통이상 학력이 증가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또 영재캠프, 과학캠프, 영어캠프, 독서 별밤 캠프, 수학 체험전 등의 활동과 학생 중심의 프로그램으로 신바람 나는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다.

학교 특색사업인 '마음 밭에 문화감성을 심기 위한 1인 1악기 연주', 사물놀이, 토요방과후학교 등의 예술 중심 활동이 대표적이다. 이같은 노력으로 한밭여중 학생들은 2013년 학생음악경연대회에서 현악부문 금상, 관현악부문 은상, 사물놀이 부문 은상을 수상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사랑합니다. 존경합니다' 인성교육=한밭여중은 자신과 타인을 사랑하며 어른을 공경하는, 바른 인성을 함양하기 위해 다양한 교육활동도 전개하고 있다. 진로, 문화, 봉사 체험학습을 함께하며 친구들과의 교감을 이끌어 배려의 덕목을 배워가는 친한 친구교실. 학생 스스로 학교의 주인이 되어 규칙 준수 의지를 높이고 민주주의 덕목을 습득하는 학생자치법정을 운영 중이다.

또 또래 중재자 프로그램. 학생의 자발적인 참여로 이루어지는 '사랑합니다.' 캠페인, 칭찬릴레이 운동. 대전동부경찰서, 대동종합복지관 등의 지역사회와 연계한 '안전한 학교길' 운동도 호응을 얻고 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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