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공주 알밤 축제 이대로 좋은가?

  • 오피니언
  • 기자수첩

[기자수첩]공주 알밤 축제 이대로 좋은가?

  • 승인 2013-10-09 13:15
  • 신문게재 2013-10-10 14면
  • 공주=박종구 기자공주=박종구 기자
▲박종구 기자
▲박종구 기자
제 59회 백제문화제와 함께 열린 공주알밤축제에 대해 뜻있는 시민들로부터 “이대로가 좋냐?”며 자조적인 목소리가 도마 위에 올랐다.

이번 축제기간 130여t이 팔리고 40만명이 다녀가면서 200억원이라는 경제효과를 냈단다. 그런데도 불구, 도마 위에 오른 것은 그만큼 관심이 크다는 증표다.

공주의 대표축제로 만들겠다는 공주시와 알밤추진위원회의 야심찬 계획과는 달리 행사를 위한 행사로 비춰졌기 때문일게다.

우선 알밤 농가들의 참여 미흡, 농업협동조합의 부족한 관심에 시민들의 곱지 않은 시선이 집중된 것. 과연 누구를 위한 축제냐는 반문이다.

또, 특색과 차별화 돼야 할 알밤축제가 백제문화제에 묻혀 그 빛을 발하지 못했다. 문화제에 많은 사람들이 몰렸는데, 혹시 알밤축제에도 많은 사람이 찾았다는 생각을 가졌을까 하는 착각(?)이 염려되는 대목이다.

알밤만을 가지고도 충분히 대표축제로 성장시킬 수 있다는 게 중론이지만 “몇 해를 거듭하면서도 발전된 모습을 찾아볼 수 없다”는 것이 관광객들과 시민들의 지적이다.

공주 알밤만의 축제가 돼야한다고 입을 모았다. 상품의 가치가 충분하다는게 지배적인 생각들이다.

딱히 백제문화제와 같이할 수 밖에 없는 입장이라면 메인무대를 하나로 하고 그 주변을 이용한 차별화된 동선을 통해 문화제와 알밤축제가 함께 열리면 그 효과는 배가될 것이라는 충고다.

뿐만 아니라 축제에 1억원의 지원금이 주어지고 있는데 이 금액만큼 알밤을 생산자들로부터 사들여 쌓아놓고 생산자와 농업단체들이 함께 참여, 관람객들에게 나눠주며 공주알밤의 우수성을 홍보하는 것은 어떨까 생각해 본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5.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1.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2.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3.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4.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5.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