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철수 서산시 의장 |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려움 속에서도 정치, 경제, 교육에 있어 시련을 극복하려는 모습이 곳곳에서 보이고 있다.
문명의 利器가 선사해준 편한 세상이라 할지라도 불안정한 사회를 볼 때면 가슴 한 편이 먹먹하다. 어려움에 대한 장황한 설명은 뒤로하고, 어려울 때 배울 점이 무엇인가 곰곰이 생각해 본다. 어려움은 인내를 낳는다. 인내란 참는다는 뜻이다. 아무리 어려운 형편에 처해있다 해도 참을 줄 아는 것이 인내다. 중요한 것은 인내 속에 겸손이 있다는 사실이다. 겸손은 자기를 낮추고 남을 높일 줄 아는 인내의 발현이다. 겸손이 바로, 어려운 시기를 슬기롭게 대처하는 자세다.
정치인이 자기를 낮추고 남을 높이며 서로 융화한다면 정치가 한결 건강할 것이며, 국가 또한 그러할 것이다. 이처럼 겸손은 어려움이 있을 때 더 배우고 실천해야 할 우리네 덕목이다. 어려울 때 배울 것은 희망이다.
희망은 삶의 여정에서 찾아오는 오아시스와 같은 그 무엇이다. 사막 한가운데 오아시스가 없다면 우리 삶은 과연 어떻게 될지 생각하면 간단한 일이다. 특히, 어려운 시기 희망은 고난을 극복할 용기와 힘의 원천이다. 희망은 미래 지향적 사고다. 오늘보다 내일을 더 귀히 여기는 마음 자세다. 정치도 내일을 바라보고 해야 하며, 교육도 내일의 인재를 키우기 위해 노력한다. 경제 또한 내 앞만 보지 말고 미래를 바라보고 해야 어려움에서 벗어나게 된다는 것은 당연지사. 말해 무엇하랴.
어려울 때 배울 것 중에 또 하나는 자족(自足)의 삶이다. 자족이란 나의 현실을 만족하는 마음가짐이다. 어떤 환경이든 만족하며 사는 것이 자족의 삶이다. 가난하다 해서 불평과 불만하지 않고, 오히려 기뻐하는 마음을 견지하는 것이다. 돈도 명예도, 그리고 권력도 없지만, 그에 만족하고 삶의 기쁨을 누리는 자세다. 어려울 때 자족을 배워야 하는 이유는 자족을 통해 다져진 마음의 안정은 어려움을 이기고 새로운 앞날을 준비할 수 있는 실마리가 되기 때문이다. 자연의 순리를 이해하고 적응하면서 어려움을 극복해야 진정한 행복을 느낄 수 있다. 이런 의미에서 진정 행복한 사람은 물질도, 명예도, 권력을 지닌 자가 아닌 자족하는 사람이라 여겨진다.
이처럼 어려울 때 우리가 배워야 할 것은 인내와 희망. 그리고 자족적 삶을 추구하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내와 희망이 실종된 채 표류하고 있는 사회를 보고 있노라면, 우리 모두의 부족한 관심을 반성하고 책임을 통감한다. 이런 때일수록 우리 모두는 무엇을 배우고 무엇을 깨달아야 할 것인지를 깊이 생각해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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