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지사는 이를 위해 이날 천수만 일원 곳곳에 위치한 정책 현장을 둘러봤다. 홍성호와 보령호 갑문을 비롯해 보령 오천항, 간월도 해역에 이르기까지 점심식사를 배 위에서 해결하면서 발품을 팔았다고 한다. 안 지사는 “이번 탐방은 환황해권 시대를 맞아 해양을 어떻게 관리하고 보존하며, 개발해야 하는지에 대한 새로운 구상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며 “해양건도 충남의 새로운 비전을 만드는 출발점이 될 것”임을 강조했다.
환황해권 시대, 서해안에 새로운 비전을 만들어 가는 일은 과거 역대 충남지사들 역시 늘 품어왔던 과제 가운데 하나이기도 하다. 안 지사 역시 지난 7월 당진항과 대산항을 대중국 교류의 거점항으로 육성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충남의 환황해권 미래 발전전략 및 정책과제'를 밝힌 바 있다.
대중국 교역 전진기지화는 물론 서해안을 통한 성장동력을 창출하겠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글로벌 해양생태 및 관광의 메카로 키워나가겠다는 발전전략을 담고 있다. 사실 환황해권 발전 전략은 그동안 조금씩 변형되긴 했어도 이미 오래 전부터 끊임없이 되풀이돼온 충남도의 주요 정책인 것이다.
롯데백화점이 8일 밝힌 자료에 따르면 국경절 연휴를 맞아 중국인 관광객들이 대거 몰리면서 지난 1일부터 6일까지 롯데백화점 은련카드 신장률이 전점 기준으로 145%, 본점 기준 136% 상승했다는 것이다.
중국과 가장 가까운 지리적 이점을 놓고 보더라도 충남의 미래 성장 동력 가운데 하나는 분명 관광산업이며 그 중심에 중국과 중국인이 있는 것이다. 이 같은 환경을 살려 우선적으로 관광산업을 고양시켜보는 것도 바람직한 방법 가운데 하나다. 해양건도 충남의 새로운 구상에 서해안 주요 해수욕장과 78개 도서를 중심으로 한 해양관광지에 중국인 관광객 유치를 우선순위로 올리면 어떻겠는가. 보다 구체적으로 연구해봄직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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