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8일 서울 여의도 수출입은행에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앞으로 발표할 4차 투자활성화 대책은 서비스산업 경쟁력 강화에 중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현 부총리는 이날 “기업 투자환경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추가 대책을 계속해서 마련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는 “지난달 발표한 3차 투자활성화 대책도 지난 1·2차 대책과 마찬가지로 격주 단위로 추진상황을 점검·평가해 성과가 빠르게 나타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현 부총리는 또 정기국회를 언급하며 “정부가 마련한 정책 패키지들이 제때 성과를 내려면 입법적 뒷받침이 선행돼야 한다”며 “각종 법안의 제·개정이 차질 없이 이뤄질 수 있도록 모든 부처가 합심해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경제분야에서 100여 건의 법안이 이번 정기국회에서 처리돼야 하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당정 간 원활한 소통과 협업을 통해 국가와의 협력을 보다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앞서 현 부총리는 “최근 우리 경제는 주요 경제지표에서 회복의 조짐을 나타내고 있다”며 “8월 중 광공업생산이 전월대비 1.8% 증가하고 8·28 전월세 대책 후 수도권 주택가격도 4주 연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아시아 신흥국의 경제위기에 대한 우려 속에서도 우리나라는 외국인 투자자금 유입이 이어지는 등 차별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부는 지난달 제3차 무역투자진흥회의를 열고, 도시형 첨단 산업단지 조성에 대한 계획과 3차 투자활성화 대책을 내놨다.
정부는 이번 대책을 통해 대도시 주변의 그린벨트 등을 활용해 수요가 많은 도시지역에 산업단지를 집중적으로 공급하고, 기존 산업단지 내 용도규제를 풀어 입주 문턱을 낮추겠다는 계획이다.
이런 가운데 대전시와 충남도 등 지자체들은 침체된 산업단지의 화색을 불어넣을 수 있다는 기대감과, 상당수 대상지가 수도권에 몰릴 경우 '제2의 수도권 규제 완화'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감을 나타냈다.
세종=박전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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