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일 오후 11시께 내포신도시 '효성 더 루벤스' 아파트 공사 현장에 콘크리트 타설공사를 위한 레미콘 차량의 진출ㆍ입이 반복되고 있다. 내포=박갑순 기자 |
이로 인해 인근 아파트 주민들은 야간 소음으로 생활불편 등 극심한 고통을 겪는 등 지속적인 민원을 제기해 왔다.
지난 7일 오후 11시께 내포신도시 '효성 더 루벤스'아파트 건설공사 현장에는 레미콘 차량들이 꼬리를 물고 들락거렸다. 공사를 하기에는 늦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레미콘 차량은 한 대가 들어가면 한 대가 나오는 것을 반복했고, 공사장 내에서는 콘크리트 타설공사가 이뤄지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내포신도시 아파트 공사현장은 야간시간대 콘크리트 타설공사를 위한 레미콘 장비 사용을 제한하고 있다.
따라서 이 현장의 작업광경은 엄연한 불법행위다.
'효성 더 루벤스' 시공사 등은 감독기관인 홍성군에 인ㆍ허가를 받으면서 소음발생 장비사용 시간을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로 신고했다.
효성 더 루벤스 공사현장 관계자는 “콘크리트 타설공사를 하다보니까 끊지 못하고 야간까지 공사를 하게 됐다”면서 “내일부터 태풍이 올라와서 오늘 야간공사를 조금 더 하게 됐다”고 해명했다. 이어 “날씨가 공사하기 좋은 시기가 됐고 내년 6월 공기를 맞추기 위해 야간공사를 하게 됐다. 여름철에는 옆 아파트 주민들이 문을 열어놓기 때문에 야간공사를 최대한 자제해 왔다”고 말했다.
이날 공사현장 직원은 “콘크리트 타설공사가 앞으로 2시간 더 계획돼 있다”고 했다.
그러나 본보 확인 결과 8일 오전 3시까지 사실상 밤새도록 공사가 진행돼 레미콘 차량 수십 대가 오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야간 및 새벽시간대 공사소음으로 인한 주민들의 민원은 창문을 열어야 하는 여름철 최고조에 달했고? 최근 잦아들었으나 사라지진 않고 있다.
내포 롯데캐슬 아파트 한 입주민은 "효성과 웅진 등 양쪽 공사현장에서 들리는 소음은 정말 대단하고 도저히 참을 수가 없다"며 "특히 거푸집을 해체할 때 나는 소리는 가슴이 덜컹 내려앉는 것 같아 생활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다"고 호소했다.
또 다른 주민은 "새벽 5시40분부터 뚝딱뚝닥거리며 공사를 시작해 도저히 문을 열고 생활할 수 없을 지경"이라며 " 공사는 늦은 밤까지 계속돼 하루빨리 개선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효성 더 루벤스 공사현장의 야간 불법공사 행위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홍성군은 지난 6월 내포신도시 아파트 공사현장에서 장비 사용시간을 어긴 효성그룹 더 루벤스 공사에 과태료 100만원을 부과한 바 있다.
한편 다른 공사현장에서도 콘크리트 타설 등 야간시간대 특정장비 사용제한 규정을 어기는 등 암묵적으로 불법행위를 일삼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내포신도시 아파트 공사현장에서 반복되는 야간 불법공사에 대한 관리감독 강화와 함께 처벌수위를 높여야 한다는 주장이다.
홍성군 환경과 관계자는 "포신도시 아파트 공사장에서 민원이 자주 접수돼 소음 측정 등 지도감독을 실시해오고 있다"면서 "이번 사항에 대해선 내부적으로 검토를 통해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내포=박태구 기자 hebala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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