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기성용, 맡겨진 임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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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기성용, 맡겨진 임무는?

SNS 파문 후 첫 국가대표 호출 패스성공률 90%… 중원 장악 기대

  • 승인 2013-10-08 15:17
  • 신문게재 2013-10-09 8면
기성용(24·선덜랜드·사진)이 축구대표팀으로 돌아왔다. 우여곡절은 있었지만 대표팀 동료 모두가 한 목소리로 환영했다.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은 10월 브라질, 말리와의 친선경기를 앞두고 기성용을 호출했다. 잉글랜드로 직접 날아가 면담한 뒤 SNS 파문으로 지난 3월 카타르와의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이후 태극마크를 달지 못했던 기성용을 전격 소집했다. 기성용은 현재 활약중인 잉글랜드 현지에서도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수준급 미드필더다. 지난 시즌 스완지시티에서, 올 시즌에는 선덜랜드로 임대돼 주전으로 활약하고 있다. 매 경기 90%가 넘는 패스 성공률로 영국 현지에서도 큰 주목을 받았다. 기량만큼은 높은 평가를 받은 기성용이라는 점에서 홍명보 감독에게는 상당한 도움이다. 그 동안 대표팀의 중원에서 리더 역할을 했던 하대성(서울)이 소속팀 일정으로 대표팀에 소집되지 않은 가운데 그 빈 자리를 대신할 적임자가 바로 기성용인 셈이다. SNS파문으로 전임 최강희 감독과의 껄끄러운 관계가 걸림돌이었지만 홍명보 감독은 최강희 감독을 찾아가 사과할 것을 직접적으로 명령하는 등 적극적인 자세로 기성용의 대표팀 소집에 대한 반감을 줄였다.

비난을 무릅쓴 홍명보 감독의 과감한 결정에 대표팀 동료들도 환영의 뜻을 감추지 않았다. 평소 절친한 관계로 지낸 구자철(볼프스부르크)은 “성용이는 대표팀에 긍정적인 에너지를 불어넣을 수 있는 선수“라며 “소중한 동료로서 믿고 있다. 외면하지 않고 도움을 주고 싶다”고 격려했다. 기성용 본인도 자신을 향한 비난이 아직까지 완벽하게 수그러들지 않았다는 점을 잘 알고 있었다. 그는 “오랜만에 대표팀에 소집된 만큼 운동장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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