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짐 정리가 한창인 충남지방경찰청 내포 신청사 부서 내부 모습. |
경찰청 정문엔 아직 이삿짐을 나르는 차량이 눈에 띄었고, 이삿짐센터 직원들과 경찰청 직원들은 차량에서 짐을 내려 옮기기 바빴다.
경찰청이 이사한 첫날부터 한 시민이 경찰청 정문 앞에서 앰프를 설치하고 1인 시위를 벌이는 모습은 경찰청이 충남도민의 품으로 돌아온 것을 실감케 했다. 경찰청 내부로 발걸음을 옮기니 1층 로비는 여러 물품이 쌓여 있고, 이삿짐 박스가 쌓여 있어 아직 어수선한 분위가 연출됐다.
1층 로비를 지나 후문 쪽으로 나가니 후문 앞에는 못 쓰는 물건과 쓰레기 등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어 업무 첫날이긴 하지만 아직 정돈되지 못한 모습에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1층에 자리를 잡은 각 과는 아직 짐 정리를 끝내지 못해 준비가 덜된 모습이었으며 2층 이상으로 올라갈수록 어느 정도 정리를 끝내고 첫날 회의를 하는 직원들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바쁘게 짐을 옮기던 한 직원은 “장비나 시설쪽에서 잘 해줘서 이사하는데는 어려움이 없었다”며 “아직 어수선 하긴 하지만 직원 모두 활기찬 상태에서 내포신도시에서의 업무 첫날을 시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집을 못 구해서 통근버스로 출근을 했는데, 새벽부터 일어나는 부분이 힘들긴 했지만 곧 적응이 될 것 같다”고 내포신도시에서 첫 업무를 시작하는 소감을 전했다.
지하 1층 남ㆍ여 미화원 대기실에는 몇몇 미화원들이 모여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미화원 A씨는 “오늘이 첫 업무를 시작하는 날이긴 하지만 아직 정리가 안돼 어수선한 부분이 있다”며 “이번주 내내 계속해서 바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청소나 정리할 것이 많아 힘들긴 하지만 내포신도시로 주요 기관이 이전함으로써 앞으로 업무를 보기 대전까지 가지 않아도 되는 점이 정말 좋다. 특히 지역이 크게 발전할 것 같아 기대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충남지방경찰청이 1945년 창설 이후 68년 대전시대를 마감하고 지난 1일부터 6일까지 내포신도시로 이전을 마무리하고 7일 역사적인 첫 업무를 시작했다.
올해 1월 충남도청을 시작으로 교육청에 이어 경찰청까지 도내 3대 기관이 대전시대를 마감하고 충남도민의 품으로 돌아오면서 진정한 내포시대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충남지방경찰청 관계자는 “대전에서 충남도민들의 품으로 돌아온 만큼 도민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아직 분위기가 어수선 하지만 빠른 시일내에 준비를 마치고 도민들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경찰의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내포=정성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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