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전국체전 부진 성적표… 올해 반드시 설욕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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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전국체전 부진 성적표… 올해 반드시 설욕할 것”

[엘리트 프리즘] 양길모 대전복싱연맹 회장

  • 승인 2013-10-07 13:55
  • 신문게재 2013-10-08 10면
  • 최두선 기자최두선 기자
▲ 양길모 대전복싱연맹 회장
▲ 양길모 대전복싱연맹 회장
전국체전이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 지난해 사상 최악의 성적표를 받으며 충격에 휩싸였던 대전은 지난 1년 간 '절치부심'하며 기량을 다지고, 올해는 반드시 설욕하겠다는 각오다. 대전의 효자 종목 복싱도 지난해보다 좋은 성적을 내 대전의 설욕전에 힘을 보태겠다며 막바지 훈련에 훈련을 거듭하고 있다. 양길모 대전복싱연맹 회장을 만나 올해 전국체전에서의 대전 복싱에 대한 전망을 들어봤다.

-지난해 고등부가 전력에 비해 아쉬운 성적을 냈는데.

지난해 고등부의 주축은 2학년이었는데 금메달 2개는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모두 결승에 진출했지만 결국 금메달을 하나도 가져오지 못했다. 이 아이들이 올해 3학년이 됐다. 올해 성적은 지난해보다 많이 좋아질 것 같다. 금메달을 최소 2개 이상은 보고 있다. 매년 해왔지만 올해 특히 아이들을 자주 찾아가 격려하고, 힘을 실어주면서 선전을 당부했다.

-지난해 대학부 부진했는데 올해는 해볼만하다고 들었다.

지난해 대학부에서 금 1개도 나오지 않았다. 솔직히 지난 몇 년간 대학부는 계속 부진했다. 워낙 한국체대에서 우리지역을 포함한 지방의 좋은 선수들까지 독식해서 우리 지역의 좋은 선수가 다소 부족한 게 사실이다. 하지만 올해는 대학부도 지난해보다 좋은 성적을 낼 거라 믿는다. 금메달 1~2개는 나와줄 것으로 기대한다.

-여자 복싱팀도 올해 처녀 출전하는데.

새로 창단한 여성 복싱팀은 올해 각종 대회에서 나름 좋은 성적을 내면서 전국체전에서의 선전이 기대되고 있다. 걱정되는 것은 올해 대진표가 너무 좋지 않다는 것이다. 금메달을 기대하는 우리 서누가 있는데 하필이면 국가대표와 1회전에서 붙는다. 선수 대부분이 1,2회전에서 강적들을 상대해야 한다. 이 고비만 넘기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까지 격려하고 힘을 실어주겠다.

-중구청 복싱이 해체되면서 남자 일반부 복싱팀이 아쉽다. 재창단할 것이라고 들었는데.

남자 실업팀 12체급에 0점이 나온다는 것은 가장 큰 핸디캡이다. 올해 전국체전때 스카웃해야 한다. 현재 중구청과 재창단에 대해 협의하고 있다. 다만 우리 지역 선수만 고집하지말고, 한 명을 뽑더라도 제대로된 선수를 영입해야 한다. 선수 연봉이 너무 낮다 보니 오려는 선수가 없는 것도 문제다. 차라리 선수 3명을 뽑는 대신 기량이 좋은 선수 1명을 뽑아 연봉을 어느 정도 수준으로 맞춰주고, 팀을 운영해 나가는 것이 현명할 것이다.

-고등부 여자 복싱팀 창단 계획은 없나.

여자복싱팀은 고등부 일반부가 없고, 한 팀으로만 한다. 대전공고에 여자 선수가 있는데 앞으로 유망주가 될 거 같다. 기량을 좀더 닦고, 정신력 훈련도 병행한다면 좋은 재목이 되고, 대전의 재산이 될 것이다. 이 선수를 눈여겨보고 있다. 잘만 되면 우리 토종 선수로 고등부 여자 복싱의 바람을 일으킬 수도 있을 것이다.

-중학부 복싱도 실력을 인정받는 것으로 안다.

중학생은 소년체전때 종합우승할 정도 실력 갖고 있다. 코치나 지도자 열심히 하고 선수도 잘 따라준다. 이 선수들이 앞으로 고등학교에 가면 기량이 더 좋아지고, 대전 복싱의 전력에 큰 보탬이 될 것이다.

-끝으로 당부하고 싶은 말은.

일단 선수들이 부상을 입지 말아야 한다. 자칫 선수 생활에 큰 지장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치지 않고, 소신껏 그동한 훈련해 온 것을 최대한 발휘하고 돌아오길 바란다.

최두선 기자 cds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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