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택시비와 도시가스요금 등 서민 실생활과 관련한 각종 요금도 잇따라 올라 물가부담이 가중되는 실정이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업체마다 흰우유 가격을 1ℓ당 200원 이상 올린 가운데 발효유와 가공유, 과자와 빵, 커피 등 연관 식품의 가격도 줄줄이 인상되고 있다.
롯데제과는 최근 마가렛트 등 과자 10여종의 출고가격을 순차적으로 인상한다고 밝혔다.
제과업계 1위인 롯데제과가 가격 인상에 나선 만큼 오리온과 크라운, 해태제과 등 다른 제과업체 역시 가격 인상이 예고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주원료비는 물론 각종 원·부자재 가격이 모두 올라 가격 인상이 불가피했다”며 “그동안 누적된 원가상승 압박이 가장 큰 요인이다”고 설명했다.
흰우유 가격 인상에 따라 발효유와 가공유는 이미 10% 내외의 가격 상승이 진행됐으며, 빵과 커피 가격도 들썩일 조짐을 보이고 있다.
동원F&B는 음료인 쿨피스와 유제품인 밀크팩토리 가격을 올렸고, 빙그레는 커피 음료인 아카페라와 가공유인 바나나맛 우유, 요플레 등의 가격을 인상했다.
매일유업도 검은콩우유 등 유제품 가격을 인상할 계획이다.
제빵업체들도 흰우유 가격 상승에 따른 원재료비 상승으로 가격 상승이 불가피하다며 가격 인상 명분을 내세우고 있고, 커피전문점 또한 마찬가지 이유를 들어 가격 인상을 예고하고 있다.
이 뿐만 아니다. 최근 충청지방통계청이 발표한 9월 소비지물가 동향에서도 나타났듯이 택시비와 공동주택관리비, 전세가, 월세, 도시가스요금, 지역난방비 등 서민들의 실생활과 관련한 요금은 모두 오른 상황이다.
택시비가 15.9% 오른 것을 비롯해 우유값 11.8%, 공동주택관리비 5.1%, 전세가 2.2%, 월세 1.7% 등의 상승세를 보였다.
그나마 채소류 등 신선식품 가격이 안정세를 되찾으면서 위안이 되고 있지만 전반적인 체감물가는 크게 상승한 것이다.
주부 김모(43)씨는 “업체마다 원재료 가격 인하시에는 모른척하다가 다른 재료비가 일부 상승하면 빛과 같은 속도로 가격 인상을 추진한다”며 “식탁물가 뿐 아니라 실생활과 관련한 각종 공공요금도 인상돼 삶이 더 팍팍해지고 있다”고 불만을 쏟아냈다.
이영록 기자 idolnamba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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