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승1패로 맞선 상황에서 시리즈의 명운이 결정될 중요한 일전이다. 5전3선승제에서 2승을 먼저 거두는 팀이 챔피언십에 진출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류현진도 “팀에 리드를 안길 것”이라고 각오를 다지고 있다. 이겨야 하는 이유는 또 있다. 한국 팬들은 물론 현지에서 아낌없는 성원을 펼쳐주는 교민들 때문이다.
류현진은 기자회견에서 “한국에서 전 국민이 경기를 지켜보는 것은 큰 동기 부여가 된다”고 말했다. 이어 “다저스타디움을 찾고 LA에서 응원해주는 교민들도 똑같이 중요하다”면서 “많은 분들이 7일 경기에 오실 텐데 내게 큰 힘이 된다”고 덧붙였다. 특히 한국인 메이저리거 최초의 포스트시즌 선발 등판이다. 이전까지 박찬호(은퇴), 김병현(넥센) 등이 가을 잔치에 나섰지만 모두 계투 요원이었고 선발 등판은 물론 승리도 없었다. 이날 류현진이 승리를 거둔다면 한국 야구 역사에 의미 있는 기록을 남기게 된다.
▲“류현진, 100% 아니다” 현지 언론 우려도='현진아, 꼭 이겨줘' 류현진이 등판할 때마다 많은 한국 팬들이 다저스타디움을 찾는다. 류현진은 유니폼 판매에서 메이저리그 전체 20위 안에 드는 등 상당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미 출전 준비도 마쳤다. 지난달 30일 정규리그 마지막 등판했던 류현진은 5일 애틀랜타와 2차전 원정에 앞서 불펜 피칭을 소화했다.
다만 이날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은 물론 팀 트레이너와 팀 닥터까지 류현진의 불펜 투구를 지켜봤다는 데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LA 타임스 등 현지 언론에서 나온 류현진이 몸 상태가 완전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소식이다.
하지만 류현진은 문제는 없다며 의구심을 일축했다. 6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류현진은 “지금 컨디션은 정말 좋다”면서 “내가 출전해 이길 준비가 됐다는 걸 증명하하는 게 목표”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불펜 투구에 대해서는 “통상적으로 휴식이 평소보다 길어질 때 한다”면서 “원하는 대로 몸 상태가 됐는지 보기 위한 것”이라고 대수롭지 않게 설명했다. 류현진은 정규리그 최종전 이후 7일 만이다. 보통 5일 로테이션보다 휴식이 길었다.
매팅리 감독 역시 류현진에 대해 변함없는 신뢰를 보냈다. 기자회견에서 매팅리 감독은 “류현진은 전혀 7일 등판하는 데 문제가 없다”면서 “신인이지만 한국 프로야구과 국제대회 등을 거쳐 큰 경기 경험이 많다”고 강조했다.
한국인 빅리거 최초로 영광스러운 포스트시즌 무대에 서는 류현진. 과연 우려섞인 시선을 불식시키고 새 역사를 쓸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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