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부터 지난 4일까지 대구시 일원에서 열린 '제33회 전국장애인체전'에서 대전ㆍ충남이 당초 목표를 달성하며 금의환향했다.
대전은 6위에 랭크됐지만, 개최지인 대구의 이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5위 수성에 성공했고, 충남은 지난해보다 4계단이나 순위가 상승했다.
대전은 이번 체전에 선수와 임원, 보호자 등 455명이 참가해 27개 종목에 출전, 금메달 67개, 은메달 57개, 동메달 78개 등 총 193개의 메달을 획득, 종합점수 13만7385점을 획득, 16개 시도 가운데 6위를 차지했다.
이는 당초 목표한 종합점수 13만8000점을 거의 달성했지만, 순위는 1단계 내려앉은 것이다.
그러나 개최지인 대구(17만9818)가 참가종목별 20% 가산점, 단체전을 포함한 토너먼트 경기의 부전승 시드 등으로 최소 5만점 이상을 가져가는 이점이 있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사실상 5위를 달성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더욱이 부산 등 경쟁시도보다 2억~3억 적은 예산에 출전 인원도 적게는 수십명에서 많게는 100명 이상 적은 상황에서 이같은 성적을 거둔 것에 대해 타 시도에서 부러움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이처럼 대전이 선전할 수 있었던 것은 육상을 제외한 종목의 선수들이 관내 토종 선수로, 우수 선수 전력 누수가 거의 없었던 데다 약간의 등락은 있었지만, 종목별 전력 분석을 통한 편차를 최소화하는 한편, 현장에서 실시간 독려 등 임원과 지도자, 선수단 등의 협조가 유기적으로 잘 이뤄진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당초 10위를 바라보던 충남도 이번 체전에 선수와 임원 및 보호자 등 400명이 출전, 금 33개, 은 38개, 동 56개 등 총 127개의 메달을 따내 종합점수 9만7684점을 획득, 종합순위 9위를 달성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점수는 2만점 이상, 순위는 4단계 상승한 것이다.
충남의 약진은 남자 좌식배구(3위), 신규 출전한 여자 좌식배구(5위) 및 혼성 휠체어럭비(8위) 등 점수 비중이 높은 점수비중이 높은 단체종목이 다수 8강에 입성한 것이 큰 보탬이 됐다.
또 우수종목인 탁구(1만7519점)와 역도(1만8400점) 등에서 총 점수의 36%를 차지하는 등 선전한 데다 휠체어펜싱과 태권도, 양궁 등에서 국가대표급 출전선수들이 활약해준 덕분인 것으로 도 체육회는 풀이하고 있다.
김선공 시장애인체육회 사무처장은 “사실 시세에 비해 계속 높은 성적을 해와 올해 체전은 부담이 컸는데 목표를 사실상 달성하고 돌아와 큰 보람을 느낀다. 선수와 지도자, 그리고 임원, 보호자 등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대전의 전력 유지를 위해 신규 실업팀 창단, 우수 선수 관리 지원 확대 등의 과제를 지속적으로 풀어가겠다”고 밝혔다.
박노철 도장애인체육회 사무처장은 “지난해 저조한 성적으로 도민들께 실망을 좀 드렸지만 올해는 내심 바라보던 9위까지 달성해 정말 기쁘다”면서 “앞으로 생활체육과 연계해 꿈나무 신인선수 발굴, 게이트볼과 론볼 등 노인종목 출전전수 비율 확대, 실업팀 창단과 우수 선수 확대 지원 등 국가대표급 선수의 안정적인 훈련 여건 조성에 노력하겠다”고 했다.
최두선 기자 cds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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