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장애인체전]대전-충남 하루만에 엇갈린 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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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장애인체전]대전-충남 하루만에 엇갈린 희비

대전 탁구ㆍ론볼 등 효자종목 부진에 순위 밀려 '빨간불' 충남 역도ㆍ펜싱으로 메달사냥 순조… 종합10위 '파란불'

  • 승인 2013-10-03 17:45
  • 신문게재 2013-10-04 8면
  • 최두선 기자최두선 기자
제33회 전국장애인체전 4일차이자 폐막을 하루 앞둔 3일 대전은 탁구 등의 예상 밖 부진으로 종합순위 5위권 밑으로 내려가며 선수단에 빨간 불이 켜졌다.

반면, 충남은 탁구와 역도에서 목표 점수를 초과 달성하는 등 약진하면서 10위권 진입에 파란 불이 켜졌다.

대전은 이날 수영 실업팀 김청우와 김민동이 남자 자유형 50m S10과 S8에서 한국신기록을 수립하며 금메달을 추가했고, 여자 역도 97㎏ 이하급에서 임초롱이 스쿼트와 데드리프트, 합계 등 전종목에서 한국신기록을 세우며 3관왕에 올랐다.

육상에서도 이날 채경완이 남자 청각장애 200m와 400m, 400m 계주에서 금메달 3개를 거머쥐며 대회 4관왕으로 등극했고, 김하나도 여자 청각장애 400m에서 우승하며 3관왕에 오르는 등 개인 경기에서 선전을 이어갔다.

단체전에선 축구 지체장애팀이 광주에 0-6으로 패해 4일 충북과의 3, 4위전을 앞두고 있으며, 휠체어 농구팀은 접전 끝에 충남을 37-34로 누르고 동메달을 가져왔다.

하지만 전통 효자 종목인 탁구와 론볼에서 잇따라 예선 탈락의 불운을 맛보며 2종목에서만 목표 점수 대비 1만2000점을 잃었고, 결국 종합순위 5위권 사수가 힘들어진 상황이다.

대전은 현재 경북과 박빙의 7, 8위 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4일 예정된 볼링과 론볼 4인조, 탁구 6인조 경기 결과에 따라 최종 순위를 결정지을 수 있을 전망이다.

대전장애인체육회 관계자는 “경북, 부산이 선수단을 대폭 확충한 데다 론볼과 탁구까지 예상 밖으로 부진해 목표 달성에 힘들어진 게 사실”이라며 “마지막까지 총력을 다해 더 이상의 추락은 막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충남은 전날 우승을 노렸던 좌식배구의 결승 좌절로 충격에 빠졌지만 탁구와 역도에서 목표를 초과달성하면서 종합순위 10위를 사실상 결정지은 상황이다.

이날 골볼 여자부도 경기와의 준결승에서 이겼고, 휠체어 펜싱에선 남자 사브르 개인전에서만 금 2, 은 1개를 보탰으며, 론볼 혼성 3인조도 은메달을 가져오며 10위 달성에 힘을 보탰다.

전날까지 남자 육상 시각장애(T13) 100m, 200m에서 우승한 박종구(53) 선수는 이날 400m에서도 금메달을 추가하며 대회 3관왕에 이름을 올렸고, 장애인 조정 최강자인 박준하 선수도 혼성 2인조 TA에서 금메달을 추가해 3관왕이 됐다.

충남장애인체육회 관계자는 “마지막 날 배드민턴 복식 결승과 좌식배구 3, 4위전 경기결과에 따라 최종 순위가 정해질 예정이지만 현재로서는 10위권 유지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며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cds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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