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외교부가 민주당 박병석 부의장(대전 서갑)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외교부는 최근 5년간 34건의 개방직 인사 공모(진행중인 4건 제외)를 시행했다.
하지만, 채용자 중에 외교부 공무원은 28건(82.4%)에 달했다. 특히, 이들 가운데 외교부 직원이 승진된 내부승진만 11건이었다. 반면에 순수 민간채용은 3건에 불과했다.
이같이 개방직 인사가 외교부 내부 인사에 활용되는 이유는 정부부처 가운데 외교부 무보직자가 가장 많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외교부 무보직자는 21명으로, 17개 중앙부처 무보직자(59명)의 36%를 차지하고 있는 실정이다.
박 부의장은 “외교부의 개방직 인사에 있어 순혈주의는 타 부처 개방직 인사 결과와 비교해도 높은 상황”이라고 지적하며 “외교부 고위공무원단에 해당하는 개방형 직위에 민간 전문가가 발을 들이기 상대적으로 쉽지 않은 요인도 있다”고 말했다.
강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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