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금 1억 4000만원 횡령' 장학회 이사장 징역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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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금 1억 4000만원 횡령' 장학회 이사장 징역형

  • 승인 2013-10-03 16:00
  • 신문게재 2013-10-04 5면
  • 윤희진 기자윤희진 기자
장학기금을 횡령한 혐의로 기소된 금산의 모 장학회 이사장이 징역형을 받았다. 대전지법 형사6단독(판사 이용균)은 장학회 이사장이던 2008년 장학기금 1억4000여만원을 현금으로 인출해 개인계좌에 입금해 정관에 맞지 않게 사용한 혐의(업무상횡령)로 이모(60)씨에 대해 징역 10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3일 밝혔다.

이씨 측은 “장학금 지급 대상과 관련, 장학회 임원들과 의견충돌이 있어 기금을 인출해 계좌에 보관했고, 공주대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했을 뿐 횡령 의사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씨가 기금을 임의로 가족 명의의 여러 계좌에 옮겨 가족의 재산과 혼재됐고 입·출금이 반복됐다. 또 추부면에 1년 이상 거주한 학생들에게 지급한다는 장학회 정관과 달리 공주대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한 반면, 추부면 학생들에겐 지급한 사실이 없었다.

이용균 판사는 “임원들의 의사를 무시하고 기금을 임의로 사용한 건 유죄”라며 “다만, 횡령 금원을 금산교육사랑장학재단에 기탁해 장학회 취지에 맞게 추부면 학생들에게 지원될 수 있도록 한 점을 참작했다”고 밝혔다.

윤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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