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대전시에 따르면 도시형생활주택은 지난 2009년 33개호가 준공된 이후, 2010년 103개호, 2011년 1854개호, 2012년 1867개호, 올해 8월까지 1640개호 등 모두 5497개호가 공급됐다.
오피스텔 역시 이들 도시형생활주택과 함께 건설되는 등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그러나 공급량이 급증하는 데 비해 수요자들의 관심은 줄고 있어 미분양이 속출하는 분위기다.
여기에 최근들어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가 전국의 중개업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올 4분기에 유망할 것으로 생각되는 투자 상품 중 수익형부동산은 선호도가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의 중개업자 812명 가운데 247명(30.4%)이 기존 아파트 투자를 유망하다고 판단했다. 상가 투자 169명(20.8%), 단독(다가구)·다세대(연립) 133(16.4%), 신규 아파트 분양 129명(15.9%), 토지 96명(11.8), 오피스텔·도시형생활주택 38명(4.7%) 순이다. 이같은 인식을 극복하기 위해 유성지역의 A수익형 부동산 분양업체에서는 1억원 가량에 3개 호실을 분양받을 수 있다며 마케팅에 열을 올리기도 하지만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기에는 역부족이다.
대략 7000만원 가량의 분양가에서 50%만 현금(계약금+중도금)으로 치르면 분양을 받을 수 있다는 것. 하지만 들여다보면 잔금과 함께 등기이전을 하게 된 뒤부터는 은행의 담보대출을 받는 것이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수요자들의 부담은 그대로인 셈이다. 다만, 이 분양업체에서는 향후 생애최초내집마련 대출을 받는 데는 영향이 없다면서 판매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여기에 오피스텔의 경우, 최근에는 도시형생활주택과 함께 건축되는 데 상대적으로 도시형생활주택보다는 저층에 위치할 뿐 아니라 업무시설이라는 인식 탓에 투자자들의 시선을 모으지 못하는 실정이다. 지난해 말께부터 분양에 나섰던 유성의 B수익형부동산 역시도 도시형생활주택 분양은 마무리됐지만 오피스텔은 분양률이 40% 가량 수준에 그쳤다.
지역의 한 부동산전문가는 “수익형 부동산의 경우, 최근들어 엄청난 양이 공급된 면이 있다”며 “일부 월세가격도 주춤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월세 임대 수익을 위한 투자는 현재로서는 선호되지 않는 분위기 같다”고 말했다.
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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