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국회 사무처 및 지역 국회의원실, 정부세종청사 입주기관 등에 따르면 국정감사가 1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개최 장소를 둘러싼 논의가 물밑에서 전개되는 모습이다.
현재 1단계 입주기관 면면을 볼 때, 정부세종청사 개최 가능 상임위는 기획재정위원회와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토교통위원회, 국무총리실 산하 민간인 불법사찰 및 증거인멸 사건의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허베이스피리트호 유류피해대책특위 등으로 요약된다.
통상 피감기관 현장에서 진행되는 특성상 정부세종청사 첫 국정감사 개최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더욱이 대 국회 업무 과정에서 비효율 해소를 위한 정부세종청사 국회 상임위장 현판식이 4일 오전 공정위원회동 401호에서 열리면서, 이 같은 흐름에 긍정적 기대감을 낳게 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유정복 안전행정부장관과 이병길 국회 사무처 차장을 비롯한 유한식 세종시장, 이충재 행복청장 등이 참석, 뜻깊은 의미를 함께 나눌 예정이다.
행사는 현판식과 상임위장 시설 순시, 방송장비 시연, 2단계 건설현장 방문 일정으로 짜였다. 상임위 설치는 세종청사 위상과 업무 비효율성 문제를 해결하는 첫 단추로, 동일 선상에서 국정감사 개최 가능성을 확대하고 있다.
국회 사무처 관계자는 “오는 10일쯤 상임위별 국정감사 개최장소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아직 국회 상임위별로 뚜렷한 의사일정을 국회 사무처에 제출하지 않아 최종 성사 여부는 여전히 미지수다.
기획재정위만 화상회의 및 현장방문을 병행하겠다는 구상을 내비친 바 있다.
또 상당수 의원들이 행복도시 인근 숙소 및 식당 등 기반시설 부족을 들어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상태다.
지역 국회의원들이 국감 유치를 위한 뚜려한 움직임을 보이지않는 점도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
일부 의원실과 통화 결과, 이해찬(세종) 의원실은 서울서 진행되는 안전행정위원회에서 세종시특별법 통과에 주력하는 모습이고, 국토위 및 예결위 소속 박수현(공주) 의원실 역시 이와 관련한 움직임을 찾기 어렵다. 2단계 이전을 70일 가량 앞두고, 국정감사 개최를 위한 지역 민관정의 공동 노력이 절실한 이유다.
세종참여자치시민연대는 지난달부터 세종청사 개최 필요성을 역설하고 있다.
정부세종청사의 한 관계자는 “국회의원 및 보좌진이 기득권을 내려놓고 세종청사로 내려와 진행하는 모습이 세종청사 안정화에 기여하는 모습일 것”이라며 “안 그러면 한해를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수많은 공무원들이 불려다니며 업무 비효율을 확대할 수있다”고 말했다.
세종=이희택 기자 nature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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