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의 향기]한류는 일본이 인정하는 인문학의 역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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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의 향기]한류는 일본이 인정하는 인문학의 역사다

박지영 시인·계간문학마당 편집장

  • 승인 2013-10-03 13:25
  • 신문게재 2013-10-04 9면
  • 박지영 시인·계간문학마당 편집장박지영 시인·계간문학마당 편집장
▲ 박지영 시인·계간문학마당 편집장
▲ 박지영 시인·계간문학마당 편집장
얼마 전에 서경덕 교수가 월 스트리트 저널 인터넷 판에 일본의 잘못을 세계인에게 알리는 광고를 게재했다. 역사와 함께 평화를 만들 자라는 슬로건을 가지고 독일과 일본의 역사에 직면하고 있는 비교 콘셉트로 구성된 것인데 광고 왼쪽에는 무릎을 꿇고 사죄하는 독일의 빌리 브란트 총리와 메르켈 총리의 사진 그리고 반대편에는 일본의 아베 신조 총리와 위안부를 향해 막말을 하는 하시모토 시장과 나치 옹호 발언을 하는 아소 다로 부총리의 사진이 배열되어 시사 한 바가 크다.

영유아기에 몸을 뒤집고 몸을 일으키고 앉아서 일어나 걷는 것이 당연한 것 같아도 인간의 습성과 생활을 교육하는 기초가 필요하고, 이를 위한 일련의 훈련이 중요한 과정임에 틀림없다. 이는 아이를 낳아 길러본 부모라면 한번쯤 돌이켜 생각해 보는 것이 어렵지 않을 것이다.

일본서기를 보면 일본에 승마풍습이 전해진 것은 4세기 중후반으로 추정되지만 말을 무장한 것은 5세기 후반까지 내려간다. 이점을 고려하면 목마(牧馬) 및 기마(騎馬)에 관련된 기술도 백제의 영향을 많이 받았을 것이라 짐작되는 근거를 발견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고사기에서도 보면 아직기가 나오고 일본서기에 아직기의 추천으로 왕인(王仁)을 초빙하였다는 기술이 보인다. 마치 우리 한류의 어린 연예인들처럼. 그 문화적인 습관과 반복됨이 좋은 교육과 이해 인정하는 인문학적인 진실성을 더해진 노력이라고 볼 때 세계문화의 중심이 가능한 것이 한류다. 그 만큼 일본문화와 정신의 근간에 우리의 문화가 얼마나 깊이 문화적으로 열린 향과 체질로 구체화되었는지 역사적 검증을 통해서도 잘 알 수 있지 않은가?

율령제하에서의 학문과 교육은 문화의 흡입을 위해 사신을 보내오고, 잠입해 가져가고, 침입해 강탈해 가며 일본의 국익을 위해 택한 진실성이다. 일본이 우리를 스승으로 모시는데 주저하지 않은 때는 국가가 강한 군주를 모실 때였다. 사신의 교류를 통한 문화적 동반상승을 꾀하고자 얼마나 많이 갈구했는지는 세조와 세종을 거치는 역사적 사실로도 볼 수 있으며, 며칠 전 휴가차 다녀온 공주 고분에서 배회하던 일본인 학자를 만나 필담으로 나눈 사실로도 일본인 학자들의 숙연함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그들이 거명하는 한국 출신의 가수와 연예인들의 재능과 노력을 한류라고 폄하하는 그들의 이중부정을 간과하면 안된다. 다시 말해 그들이 부정하는 역사처럼 현재 진행형의 가능성을 심어주기 때문이다.

역사와 철학이 없는 나라라는 스스로의 부적절한 정치적 현실과 그들의 왜곡된 교육을 통해 폄하가 가능한 것이 바로 일본이다. 인지발달 심리학자의 말을 빌지 않더라도 왜 학교는 예술이 필요한가 혹은 예술은 교육수단이 아니라 중심이 된다는 사실에 입각해서 바라 보아야 한다. 예술의 근간에는 그나라의 역사와 문화가 깊이 뿌리내려 있다는 사실을 부정하지는 못할 것이다. 예술을 교육받고자 하는 마음은 우리들의 고유의 권리라고 치면, 일본의 국민이 아닌 학부모의 한 사람으로 왜곡된 진실에 대한 이해와 정체성의 극복을 통한 국가관을 위해 보여 줄 필요가 있지 않은가 싶다. 즉 사실에 대한 의미 축소나 폄하 왜곡된 교육의 중심에 문화가 있는데 일본의 좋은 시민의식이 왜곡되어 문화는 물론 예술까지 왜곡된 역사 과목으로 인한 교육과 정치인들의 발언으로 인해 고등 교육의 사생아를 낳을지 모른다는 점이다.

그래서 문화와 역사의 중심에는 교육이 필요하다. 특히 일본의 사관에 대한 집착은 병적이라는 사실은 익히 증명된 논리다. 그래서 한류는 일본의 교육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전파하는데 무기가 될 수 있다. 너무 늦기 전에 왜 한류인가를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한류의 첨병은 우리의 청소년이다.

박지영 시인·계간문학마당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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