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질문에 대한 답을 속 시원하게 알려주는 책이 나왔다. 저자 이기주의 '적도 내 편으로 만드는 대화법'이 바로 그것.
이 책은 서울경제신문 등에서 정치부, 사회부 기자로 근무하다 높은 경쟁률을 뚫고 공채로 청와대에 들어가, 스피치 라이터로 활동했던 저자가 수년간의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집필한 대화법 입문서라고 할 수 있다.
'다투지 않고 상대의 마음을 얻는 32가지 대화의 기술'이라는 부제처럼 생생한 사례와 노하우가 들어 있어 실생활에서 바로 써먹을 수 있을 만큼 실용적이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우리 삶에 꼭 필요한, 하지만 우리가 종종 놓치는 대화의 방법과 요령을 알려준다. 직장, 가정 등 일상생활에 적용, 활용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커뮤니케이션 소도구와 구체적인 팁에 대해 설명한다.
주요 지자체와 기업체, 문화센터 등에서 강연을 진행해온 저자의 지식과 경험이 고스란히 책 속에 담겨 있다.
또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51초 침묵 연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돌직구 화법, 박지성 선수의 변화구 화법, 스티브 잡스의 프레젠테이션 요령, 세종대왕의 화술, 윈스턴 처칠의 연설 등 효과적인 대화법이 성공적인 결과를 만들어낸 사례도 소개한다.
저자는 이 책이 단순히 말하는 기술만을 다룬 책이 아니라고 설명한다.
저자는 “상대의 말을 진심으로 듣는 자세, 말 한마디를 하더라도 진정성을 녹여내는 태도야말로 책에서 얘기하고자 했던 골자”라며, “이 책은 진심을 전하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라고 말한다.
또한, 저자는 적절한 말 한마디가 천 냥 빚만 갚는게 아니라 한 사람의 인생은 물론 조직의 운명을 바꿔놓는다고 강조한다.
저자는 “사람에게는 인품이 있듯이 말에도 품격이 있다. 그게 바로 언품”이라며 “언품이 있는 사람은 결코 말로 적을 만들지 않는다. 언품을 높이면 적대적인 사람과의 관계도 개선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이기주 지음/황소북스/256쪽/1만 2800원.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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