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부터 인형, 복각품까지… 콘텐츠로 백제 알린다

게임부터 인형, 복각품까지… 콘텐츠로 백제 알린다

2008년 역사문화자산 활용, 상품사업단 설치 뮤지컬ㆍ연극 대중콘텐츠와 실용적인 제품 필요

  • 승인 2013-10-03 13:12
  • 신문게재 2013-10-04 11면
  • 정성직 기자정성직 기자
●백제금동대향로 발굴 20주년-2.백제금동대향로 사업화

백제금동대향로는 지금까지 발굴된 백제의 유물 중에서도 백제문화의 정수며, 한국의 문화유산을 대표하는 상징적인 유물로 손꼽힌다. 그도 그럴 것이 백제금동대향로엔 현실세계에서 볼 수 있는 동물과 상상 속 동물 등 총 65마리의 동물과 피리, 비파, 북 등을 연주하고 있는 오악사 등 17인의 인물이 표현된 백제인의 창의력과 예술적 역량이 함축된 백제시대 공예품의 진수이기 때문이다.

6세기 후반 선진문물 수용에 주력하여 문화종교적으로 절정기에 이르렀던 시기에 만들어진 백제금동대향로는 외래의 것을 모방하지 않고 백제만의 것으로 토착화시켜 발전시킨 것이 특징이다. 백제금동대향로에서 볼 수 있는 백제인들의 창의력과 예술적 역량은 전 세계에 백제를 알리는 문화콘텐츠로 손색이 없다.

2008년 재단법인 부여군문화보존센터는 백제금동대향로를 비롯한 부여가 가지고 있는 다양한 역사문화자산을 활용한 문화상품화사업을 위해 이를 전담해서 추진할 백제문화상품화사업단(이하 사업단)을 보존센터에 설치했다.

현재 사업단은 백제문화원형의 콘텐츠 및 유형의 문화상품 개발과 더불어 부여군 문화상품생산업체의 홍보와 마케팅 지원 등의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사업단 김용성씨는 “백제금동대향로 관련 캐릭터인형, 게임, 미니어처, 복각품 등 약 10여 종의 상품을 개발한 상태”라며 “앞으로도 향로 속 여러 문양을 캐릭터화 시켜서 더 많은 상품을 개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관광상품이 비싸다는 소비자들의 인식도 있는데 홍보가 주목적이다 보니 정작 마진은 10~20% 정도 밖에 안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개발되는 상품도 유행이 있기 때문에 지속적인 투자와 개발이 필요하지만 군예산으로 진행되는 사업의 특성상 이런 부분이 가장 힘들다”며 “충남도나 국가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백제의 역사와 문화를 알리는 문화사업으로 봐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문화상품 제작을 위한 사비도자공방, 사비금속공방과 함께 전시판매를 위한 정림사지박물관 사비1호점과 부소산성 사비2호점을 운영하고 있다.

백제금동대향로 관련 상품은 액자 미니어처 주석머그잔 향로 촛대 큐브 캐릭터인형 휴대폰 관련 제품 종이접기 책갈피 명함케이스 퍼즐 타잉슬링 LED 조명 봉황향로 등 10여 종이 넘는 상품이 판매되고 있다.

정림사지박물관 사비1호점 이영희씨는 “관광객들을 맞이하다 보면 금동대향로에 대해 모르는 사람들이 더 많다”며 “금동대향로가 뭔지 알아야 관광객들이 찾는 만큼 홍보가 좀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금동대향로 모양의 배지나 냉장고에 붙이는 자석 등을 찾는 관광객이 부쩍 늘었다. 저렴하고 실용적인 상품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백제사적연구회 홍재선씨는 “국민들이 백제금동대향로에 대해서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애니메이션이나 게임 등의 콘텐츠를 더 많이 만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홍 씨는 “백제금동대향로가 가지고 있는 이야기를 스토리텔링화 해서 뮤지컬이나 연극으로 대중에 다가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정성직 기자 noa7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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