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민주당 유기홍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서 나왔다. 이에 따르면 대전 동아마이스터고, 충남 합덕제철고 등 올 초 첫 졸업생을 배출한 전국 21개 마이스터고 졸업자는 모두 3327명에 달한다. 1월 기준으로는 취업자가 3191명으로 취업률이 94.6%로 나타났다. 하지만, 7개월 뒤인 8월에는 취업자가 2873명으로 대폭 줄었고 취업률 역시 85.2%로 1월보다 9.4%p 하락했다. 1월 취업자 가운데 393명은 퇴직했고 184명은 이직했기 때문이다.
1월과 8월 같은 직장에 근무하는 취업유지자는 전체 졸업생의 81.9%인 2614명에 그쳤다.
학교별로는 조사 대상 학교 가운데 2개교만 1월보다 8월에 취업률이 상승했을 뿐 19개 학교는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성화고 사정은 더욱 심각하다. 전국 26개 특성화고 졸업생 6041명의 올 1월 취업률은 52.2%이었다. 하지만, 8월에는 33.3%에 불과 7개월 전보다 무려 18.9%p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유 의원은 “많은 학생이 생애 첫 직장을 불과 수개월 만에 그만두고 있다”며 “정부와 학교가 취업률 성과에 급급하기보다는 학생 개인 적성과 전공에 맞는 진로지도로 취업의 질 개선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교육개발원(KEDI)이 올해 4월 발표한 전국 마이스터고 취업률 현황에 따르면 동아마이스터고는 184명 졸업생 가운데 기술부사관 36명을 제외하고 144명이 취업에 성공 97.3%의 취업률을 보였다. 합덕제철고는 90명 졸업에 84명이 일자리를 찾아 취업률이 93.3%였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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