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면도 관광지개발 수정안 윤곽…개발면적 22%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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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면도 관광지개발 수정안 윤곽…개발면적 22% 축소

골프장ㆍ숙박시설 등 대폭줄고, 녹지비율 46%로 높여…착공 1년 늦춰 충남도 변경안 제출

  • 승인 2013-10-02 16:30
  • 신문게재 2013-10-03 1면
  • 박태구 기자박태구 기자
▲ 2일 충남도청에서 안면도 관광지 개발사업 관련 브리핑이 열린 가운데 김정만 에머슨퍼스픽(주) 사장이 변경사항을 설명하고 있다.[연합뉴스 제공]
▲ 2일 충남도청에서 안면도 관광지 개발사업 관련 브리핑이 열린 가운데 김정만 에머슨퍼스픽(주) 사장이 변경사항을 설명하고 있다.[연합뉴스 제공]
안면도 관광지 개발계획 수정안이 윤곽을 나타냈다. 친환경적 개발에 따라 골프장과 숙박시설 등이 대폭 축소되면서 전체 개발면적이 당초보다 22% 줄게 됐다. 개발시기는 개발계획 변경 이행 등으로 본 계약은 내년 말, 착공은 2015년 12월로 1년가량 지연될 전망이다.

박정주 충남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2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안면도 관광지 개발계획 수정안(본안)'을 발표했다. 박 국장은 이날 “안면도 관광지 개발사업이 25개 법률에 의해서 추진되다보니 지난 7월까지 조성계획 변경을 완료하려 했으나, 환경영향평가서 초안 협의 과정에서 친환경개발로 계획변경이 접수돼 일정보다 지연됐다”면서 “지난 1일 금강유역환경청에 개발계획 변경안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안면도 관광지 개발계획 수정안에 따르면 환경영향평가서 초안 협의 결과, 변경된 핵심내용은 안면도 병술만 해안사구 및 송림(안면송) 등 자연경관 보존ㆍ개발억제로 숙박시설 37%, 골프장 6홀 제외 등 보존과 개발이 조화된 지속가능한 최적 대안을 마련했다.

주요시설별 조정내역을 보면, 호텔ㆍ콘도 등 숙박시설이 당초 2001실에서 1258실로 축소됐고, 24홀 규모의 골프장은 기업연수원 골프장(6홀)을 폐지해 18홀로 규모로 줄였다. 또 안면송 우수지역에 위치한 기업연수원은 당초 5개 단지에서 2개 단지로 축소했으며, 녹지비율의 경우 당초 36%에서 법정 녹지비율(30%이상)을 크게 상회한 46%로 조정했다. 이에 따라 안면도 관광지 개발면적은 당초 3.815㎢보다 22% 감소된 2.967㎢로 줄어들었다.

환경영향평가서 본안 협의와 산지전용타당성 재조사 등으로 조성계획 변경시한은 7월에서 12월로 5개월 연장된다. 본계약은 10월서 내년 12월로, 실시설계 및 사업착공은 2015년 12월로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도는 이달중 관광지 편입 도유지에 대한 공유재산관리계획을 수립하고 관련부서 의견수렴 및 공감대 확보 후 공유재산심의회에 상정할 계획이다. 매각대상 도유지는 전체 면적의 95%에 해당하는 419필지 2.816㎢에 달한다.

사업지연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우선협상대상자인 에머슨퍼스픽(주)은 사업추진에 대한 강한의지를 보이고 있다.

김정만 에머슨퍼스픽(주) 사장은 이날 도청을 찾은 자리에서 “지난 2년 전부터 도와 안면도 관광지 개발 계획변경을 잘 준비하고 이번에는 꼭 통과시키고 내년에는 첫삽을 뜰 수 있도록 기대감을 가지고 준비해 왔는데, 잘 보존된 안면도의 환경적 접근으로 불가피하게 계획을 수정하게 됐다”면서 “연내 개발계획 수정은 완료하고 내년 안에 계약하고 2015년 착공할 수 있도록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안면도 관광지 개발사업은 태안군 안면읍 승언ㆍ중장ㆍ신야리 3815㎢ 부지에 총 사업비 1조474억원을 투입, 2020년까지 해수온천장, 콘도, 테마파크, 골프장, 연수마을 등의 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내포=박태구 기자 hebala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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