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연혜 신임 사장. 연합뉴스 제공 |
철도청 첫 여성 차장에 이어 철도공사 초대 부사장, 그리고 여성으로서 처음으로 코레일 수장의 자리에 오르게 된 최 사장은 한국철도대 총장, 세계철도대학교 회장 등을 지낸 철도 전문가이지만 수서발 KTX 개통에 맞춰 정부가 추진하는 철도경쟁체제 개편과 코레일 지주회사 체제 전환 등 당면한 현안도 만만치 않다.
신임 최 사장이 풀어야할 첫번째 숙제는 15조원에 육박하는 막대한 누적적자 문제다. 당장 연간 5000억원씩 쌓이고 있는 운영부채에다 단군이래 최대 부동산개발사업으로 꼽혔던 용산국제업무지구 사업이 결국 파산을 맞으면서 코레일의 부채 해결은 발등의 불이다.
최 사장은 최근 자신의 트위터에서 “코레일이 용산개발에 대한 결정을 잘못하니 4조원가량의 손실이 왔다 갔다하고 서울 한복판이 포격을 맞은 듯 엉망이 돼버렸다”는 내용의 칼럼을 '리트윗'하기도 해 최 사장의 해법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여기에 국토부가 2015년 수서발 KTX 개통에 맞춰 추진하는 철도 경쟁체제 개편과 코레일 지주회사 체제 전환 방침에 최 내정자가 어떻게 처리할지도 주목을 받고 있다.
철도경쟁체제 개편 문제의 경우 노조가'KTX민영화 반대 범국민 대책위'를 마련하며 대대적인 투쟁계획을 준비중인 상황인데다 정부 방침도 강력해 최 사장이 노조와 정부사이에서 어떤 입장을 취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또한 전임 정창영 사장의 사임이후 3개월간 사장이 공석으로 운영되면서 대구역 열차사고 발생등 조직의 기강해이문제를 어떻게 풀어낼지에도 '최연혜식'리더십이 요구되고 있다.
최 사장은 충북 영동출신으로 서울대 독문과를 졸업하고 독일 만하임대에서 경영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코레일 전신인 철도청에서 철도운임ㆍ요금정책심의위원장과 차장을 역임했고 코레일 부사장과 한국철도대 총장을 지냈다.
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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