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시간도 채 안 돼 시범사업 접수 마감=1일 오전 9시 우리은행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진행된 공유형 모기지 접수는 시작한 지 54분만에 마감(5000명)되며 인기를 실감케 했다.
그뿐만 아니라 접수시작 3분 만에 3000여명이 이미 접수절차를 진행하는 등 접속 폭주사태를 빚기도 했다.
1일 국토부에 따르면 신청 연령대별 30대가 3276명(65.5%)로 가장 많았다. 40대(21.4%), 20대(7.1%), 50대(5.2%), 60대 이상(0.8%) 순이다.
지역별로는 경기가 2191명(43.8%)으로 가장 많은 비율을 보였다. 서울이 1360명(27.2%), 인천 419명(8.4%), 부산 349명(7.0%), 대전 247명(4.9%), 대구 202명(4.0%), 광주 125명(2.5%), 울산 107명(2.1%) 등이다.
▲연말께 본사업 추진 여부 발표 예정=이날 접수가 진행된 공유형 모기지 사업은 시범사업으로 향후 본사업 추진 여부에 오히려 수요자들의 기대가 높다. 국토부는 이번 시범사업 결과를 놓고 연말 중으로 정책 평가를 진행할 계획이다.
내부적인 정책 평가와 함께 외부 전문가 의견 수렴은 물론, 일반인에 공개된 열린 포럼 형태의 협의과정도 거칠 예정이다.
이 같은 정책 평가 과정을 거쳐 이르면 올 연말께 본사업 추진 여부도 확정될 수 있을 전망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문제점을 찾아보는 등 성과 평가를 한 뒤에 올 연말 정도에 본사업과 관련된 발표가 있을 것 같다”며 “공유형 모기지 시범사업에 대해 장·차관의 의견이 조율돼야만 본사업에 대한 결정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
▲기지개 켠 잠재수요, 체계적인 정책 마련 시급=이번 공유형 모기지 신청과 관련, 부동산업계에서는 그동안 위축됐던 주택 매매의 잠재수요가 수면 위로 나타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온라인 접속 폭주로 인해 이 같은 혜택이 추가로 반영될 때 집을 사겠다는 수요자들이 급증할 것이라는 가능성도 파악됐다. 그러나 부동산업계에서는 지원 규모를 제한시키다보니 공유형 모기지가 일명 '로또 대출'로 비춰진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크다.
최주만 한국공인중개사협회 대전시지부장은 “앞으로 본사업을 추진하게 된다면 이렇게 제한된 인원을 대상으로 할 것이 아니라 지원 가능여부를 수요자들이 예상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며 “혜택이 제공되더라도 수요자들이 집을 장만할 수 있는 시기를 따져볼 수 있도록 보다 형평성있는 사업 추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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