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세종시에 따르면 8월 기준 주택 공실수는 아파트 240건과 다가구 1200건, 단독주택 33건 등 모두 1473건으로 집계됐다. 전월 대비 9건 줄어드는 등 올 들어 감소세를 지속했다.
다가구가 30건 줄어 최대치를 기록했고, 아파트와 단독주택 공실수는 각각 15건, 6건 늘었다.
올해 말 정부세종청사 2단계 이전을 앞두고, 이전 초기 나홀로 이전을 희망하는 중앙 공무원 일부와 활발한 공사현장 노동자 수요가 일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내 집을 마련했거나 한시적인 수도권 출퇴근을 선택한 공무원을 제외해도, 2000여명에 달하는 중앙 공무원이 임시 거처를 마련해야하는 점을 고려하면 수요량은 충분한 모습이다.
일부 공무원은 상대적으로 기반시설 인프라를 잘 갖춘 대전과 공주, 청주권에 거주지를 마련할 계획인 점에서도 그렇다.
다만 정부세종청사와 출퇴근 거리상 예정지역 주거 선호도가 여전히 높아 이 같은 물량이 고스란히 실수요로 이어질 지는 미지수다.
조치원과 연기면, 연서면, 장군면 일대 아파트 및 다가구주택 공실수 쏠림현상이 여전하기 때문이다.
현재 예정지역 물량은 133건 수준에 불과하고, 연말까지 신규 오피스텔 및 도시형생활주택 268건을 합하면 401건이다.
지난 8월초 입주를 시작한 어진동 포스코 레이크파크가 매매 12건, 전세 35건, 월세 19건, 전월세 3건 등 모두 69건으로 가장 많았다.
하지만 중대형 물량이 대다수를 차지하면서, 나홀로 이전 공무원의 입질을 받기에는 역부족이다.
다만 정부세종청사 인근의 세진이너스빌 130세대와 세종퍼스트타워 138세대 등 모두 268세대 다가구주택 입주가 가시화되면서, 이들 물량에 대한 관심도는 상대적으로 높아질 전망이다.
세종=이희택 기자 nature28@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