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상당수 투자자들이 개인 투자자들로 밝혀지면서 이번 법정관리 신청으로 피해자들의 줄소송 등도 예고돼 있다.
3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동양증권이 판매한 동양 CP 및 회사채 발행잔액은 8725억원으로 투자자 2만8168만명 가운데 99.4%가 개인투자자다.
동양레저와 동양인터내셔널의 CP 및 회사채 발행잔액은 4586억원으로 1만3063명의 투자자 가운데 개인투자자는 99.2%로 집계됐다. 이로 인해 이번 법정관리 신청 소식 직후인 30일 전을 비롯한 동양증권의 전국 영업점에는 3개사의 기업 어음과 회사채 투자자들이 해당 상품의 위험성을 사전에 충분히 설명하지 않았다며 항의가 빗발쳤다.
이날 증권사를 찾은 한 직장인은 “며칠전 7%대 수익률을 보장한다고 해 그동안 모아왔던 돈으로 기업채권을 샀는데 어떡하냐”며 “이미 몇달전부터 위험성을 감지해 기관이나 기업들은 이 채권을 사지 않고, 개미 투자자들만 채권을 샀다는 것이 더 어이가 없다”며 증권사에 분통을 터트렸다.
실제로 지난주 투자자들이 계좌인출과 펀드환매액으로 약 2조원가량이 돈이 빠져나간 바 있는 동양증권은 이번 사태로 줄소송을 피할수 없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 25일부터 동양증권 CP 불완전판매 피해사례를 접수 중인 금융소비자단체인 금융소비자원에 따르면 30일 현재 3500여건 이상의 피해 사례가 접수됐다.
금융소비자원은 민형사상의 조치와 함께 피해자대책위원회를 구성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사태가 확산되자 정진석 동양증권 사장은 사내 게시판을 통해 “고객의 손실과 임직원의 피해 최소화를 위해 저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금융감독원도 사태 진화에 나섰다.
금감원은 30일 “검사를 통해 불완전판매 등 법규 위반행위가 발견되는 경우 관련규정에 따라 엄중 조치하기로 하고 불완전판매신고센터와 함께 불완전판매 관련 분쟁조정 신청이 다수 발생될 경우를 대비해 30일부터 별도의 상담센터도 운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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