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의원들의 탈당이 미칠 파장과 대책 마련에 부심하는 모습이다.
30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태훈 전 대전 시의원을 비롯한 전·현직 시·구의원 10여 명은 2일 대전시의회에서 탈당 및 대전희망선언에 대한 기자회견을 갖는다.
해당 인사들은 새누리당과 민주당, 정의당, 통합진보당, 구 민주노동당과 국민중심당 등에 참여했던 전·현직 시·구의원들이며, 이들은 안철수 신당 창당에 참여를 목표로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지역 정치권은 표면상 '탈당 인사들은 갈 사람이 가는 것'이라며 애써 외면하는 분위기다.
새누리당 대전시당 관계자는 “탈당 인사들의 합류는 안철수 의원이 생각하는 새 정치하고는 먼 모습”이라고 지적하며 “기초의원 공천제 폐지가 당론으로 확정도 안 된 상황에서 당을 이탈하는 것은 (자신들의 판단에) 공천 가능성이 없다고 봤기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대전시당 관계자 역시 “자체적인 조사결과, 탈당 인사에는 내년 지방선거에 출마가 예상됐던 인사도 있었다”면서 “탈당 인사는 새 정치를 창출하기보다는 당내 입지가 뚜렷하지 않아 자기 모색을 위한 움직임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여야 내부에서는 당혹스럽다는 시각도 나온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면서 당내 전열을 추슬러야하나 해당 인사들의 이탈에 추가적인 탈당도 우려되기 때문이다.
새누리당의 한 관계자는 “아직 당의 공천 방침이 결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너무 이른 판단이다”면서도 “정확히 몇 명이나 이탈할지는 모르지만, 당내 다른 인사들의 이탈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사태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추석 민심 등 민주당의 최근은 새누리당에 비해 다소 불리한 형국”이라며 “이탈자 중에 대전지역에 나름 세력을 갖춘 인물도 있는 것으로 안다. 안철수 신당과 민주당 간의 대결은 결코 우리에게 이롭지 않다”고 밝혔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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