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주거개선 '문제는 국비'…천동·대동 5곳 8년 이상 방치

  • 정치/행정
  • 지방정가

대전 주거개선 '문제는 국비'…천동·대동 5곳 8년 이상 방치

TF팀 기반시설 축소 등 대책 논의 국회 심의과정서 추가확보 관건

  • 승인 2013-09-30 18:06
  • 신문게재 2013-10-01 6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 중단된 대전 주거환경개선사업 구역의 한 골목에 담장이 무너진채  방치돼 있다.
▲ 중단된 대전 주거환경개선사업 구역의 한 골목에 담장이 무너진채 방치돼 있다.
중단된 대전 주거환경개선사업을 재개하려는 관계 기관들의 협의가 시작됐지만, 국비확보가 불확실해지면서 사업 재개에도 난관이 예상된다.

국회가 내년도 정부 예산안을 심의할 때 국비를 반드시 확보하거나 기반시설을 관폭 축소하는 등의 획기적 합의가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전에서는 주거환경개선사업 5곳이 지구지정되고도 8년 이상 중단된 채 방치되고 있다.

동구 천동3구역, 대동2구역, 소제구역, 구성2구역과 함께 대덕 효자지구가 2006년과 2007년 지구지정이 결정된 이후 현재까지 미추진 지역으로 남아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주관한 재정비가 추진되다 멈춘지 8년 동안 해당 지역은 빈집이 늘어나고 담이 무너지는 등 생활환경이 크게 낙후되고 있다.

때문에 이장우 의원과 국토교통부, 한국토지주택공사(LH), 대전시가 구성한 TF팀이 주거환경개선사업을 재개하기 위한 논의를 벌이고 있지만, 국비확보와 기반시설 축소 범위에서 협의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주거환경개선사업은 구역마다 최소 3400억원에서 최대 1조6000억원까지 사업비가 소요될 예정으로 예상되는 손실을 줄이는 게 핵심이다.

대표적으로 주거환경개선사업내 기반시설설치비에 대한 국비ㆍ지방비 부담을 확대해 LH의 부담을 줄이는 방안과 공동주택 분양 규모 등 사업범위를 축소해 전체적인 사업비를 줄이는 방식이 논의 중이다.

각 주거환경개선사업 지구마다 244억~1287억원 규모의 기반시설비가 계획돼 있으나 현재 실집행률은 16%에 그치고 있다.

국비가 투입된 기반시설에 대한 집행률을 80%까지 끌어올려 주거환경개선사업 재개를 원활히 하자는 것으로 국비 추가확보가 필수적이다.

하지만, 기획재정부는 내년도 정부 예산안을 이미 국회에 제출한 상황으로 여기에는 주거환경개선사업 2단계 재개를 위한 사업비는 포함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때문에 국회 심의 과정에서 중단된 주거환경개선사업 재개를 위한 국비 추가 확보가 중요한 상황이다.

또 도로나 공원 등을 주거환경개선사업과 분리해 추후에 지자체가 자체의 예산으로 조성하는 것도 하나의 방안으로 검토되고 있다.

이 경우 지자체는 1개 지구마다 평균 170억~300억원 가량의 기반시설비를 책임져야한다는 문제가 있다.

TF팀 관계자는 “국회 논의과정에서 없던 예산을 확보해야 한다는 어려움은 있지만, 아직 결론난 게 아니다”며 “국비확보뿐만 아니라 기반시설의 조정까지 주거환경개선사업 재개를 위한 모든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5.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1.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2.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3.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4.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5.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