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불·가전제품 '불티'…때이른 겨울용품 특수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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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불·가전제품 '불티'…때이른 겨울용품 특수 왜?

짧아진 가을 예보에 서둘러 장만…매출 급상승

  • 승인 2013-09-30 18:06
  • 신문게재 2013-10-01 6면
  • 이영록 기자이영록 기자
갑자기 선선해진 날씨 탓에 겨울대비 용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불이나 가전제품부터 겨울의 대표 간식인 호빵까지 때 이른 매출 상승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3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추석 연휴까지 계속된 더운 날씨가 전국적으로 가을비가 내린 뒤 선선해지면서 겨울 점퍼나 이불, 난로, 호빵 등 겨울상품 매출이 일제히 상승했다.

올 겨울은 일찍 찾아올 것으로 예보된데다 평년보다 더 추울 것으로 전망돼 소비자들이 서둘러 장만에 나섰기 때문이다.

온라인마켓인 옥션의 경우 지난달 25일 호빵 매출이 300% 이상 급증했고, 즉석국이나 찌개류 등 간편 조리식품도 50% 이상 증가했다.

전기매트도 하루에 1000개 이상 판매되는 등 200% 가량 상승했고, 전기요나 전기히터, 온풍기 등의 매출도 눈에 띄게 올랐다.

니트나 스웨터 등 겨울 의류 역시 50% 이상 매출이 증가했고, 특히 오리털이나 패딩 등 겨울 점퍼는 지난해 이맘 때보다 200%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11번가도 지난달 23일부터 26일까지 스타킹, 양말, 카디건 등 보온 제품의 판매가 전주 동기간 대비 200% 상승했다.

특히 보온성이 뛰어난 스타킹과 양말 매출은 230% 상승하며 날씨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제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백화점의 경우 온열제품보다는 겨울을 대비한 침구류 매출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전기나 가스, 기름 등을 아끼기 위해 보온성이 뛰어난 극세사나 면차렵 등의 침구 매출이 눈에 띄게 상승하는 것이다.

갤러리아 타임월드는 극세사 침구류가 40~50% 이상, 면차렵 침구 역시 15~30% 신장률을 보이고 있다.

갤러리아 타임월드 관계자는 “통상 온열제품의 전시 및 판매는 10월 중순이나 11월 초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되지만 올해는 기상청 예보에 따라 소비자들의 문의가 잇따라 1~2주 가량 앞당겨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 대전점도 가을 아우터와 패딩이나 구스다운 등 겨울시즌 의류를 찾는 고객들이 증가하면서 트렌치코트 매출이 지난해보다 30% 가량 상승했다.

또 일교차가 커진 날씨로 쉽게 활용할 수 있는 스카프 인기도 높게 나타나있다.

롯데백화점 대전점 관계자는 “겨울을 준비하는 고객들을 위해 의류나 온열제품 등을 미리 확보해 선보이고 있다”며 “올 겨울은 평년보다 추울 것으로 예보된데다 경기 사정이 나아지지 않아 절전형 난방제품과 석유, 가스 등의 연료를 사용하는 제품이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영록 기자 idolnamba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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